'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아이튠즈 한국 영화 차트 1위 유지…'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12계단 상승
애플이 공개한 아이튠즈 한국 영화 순위에 따르면 10일 기준 인기영화 차트 1위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다. 직전 집계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이 작품은 데스틴 대니얼 크레턴(Destin Daniel Cretton) 감독이 연출했다. 같은 날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은 24위에서 12위로,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는 25위에서 14위로 뛰어 중위권 순위가 크게 바뀌었다.
상위 10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이어 2위 '프로젝트 헤일메리', 3위 '옵세션', 4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5위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다. 6위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확장판(Spider-Man: No Way Home (Extended Version)), 7위 '인터스텔라', 8위 '인셉션', 9위 '왕과 사는 남자', 10위 '탑건 매버릭'이다.
눈에 띄는 점은 스파이더맨 시리즈 두 편이 함께 10위 안에 든 것이다. 신작인 '브랜드 뉴 데이'가 1위를 지키는 동안 전작인 '노 웨이 홈' 확장판도 6위에 올랐다. 새 작품을 보기 전후에 이전 편을 다시 찾는 시청자가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두 작품의 구매·대여가 실제로 연관돼 있는지는 공개된 순위 자료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상위권에는 액션·SF 대작과 애니메이션, 한국 영화가 고루 들어 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탑건 매버릭' 같은 할리우드 액션 대작과 '인터스텔라', '인셉션' 같은 SF 영화가 함께 10위 안에 올랐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5위, 한국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9위다. 개봉한 지 오래된 작품도 꾸준히 순위에 남아 있다. 극장 개봉 시기와 상관없이 구작을 다시 보는 수요가 디지털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집계에서 가장 크게 오른 작품은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이다. 한 번에 12계단을 올라 10위권 바로 밖인 12위에 자리했다. 공포 시리즈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도 11계단 올라 14위가 됐다. 두 작품이 갑자기 오른 이유가 디지털 출시, 가격 할인, 화제성 같은 외부 요인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음 집계에서 상승세를 이어 10위 안에 들어갈지가 관심사다.
아이튠즈 영화 순위는 애플이 자사 스토어의 구매·대여 기록을 바탕으로 집계해 공개한다. 극장 관객 수가 아니라 온라인에서 영화를 직접 사거나 빌려 본 시청자들의 선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박스오피스와 성격이 다르다. 구독형 OTT처럼 정액 요금으로 보는 방식이 아니라 작품마다 돈을 내고 보는 시장이다. 따라서 이 순위는 시청자가 따로 비용을 내고라도 보고 싶어 한 작품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극장 상영이 끝난 신작이 디지털 시장에서 얼마나 힘을 이어가는지, 오래된 작품이 어떻게 다시 소비되는지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참고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