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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한국어 위키백과, '앤 카슨' 조회 평소의 1150배… 7개 문서 급등

10월 8일 한국어 위키백과에서 조회수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 문서는 모두 7개였다. 위키미디어 재단이 공개한 한국어 위키백과 문서별 조회수를 집계한 결과다. 증가 폭이 가장 큰 문서는 캐나다 작가 '앤 카슨'이다. 이날 2,299회 조회돼 평소 하루 2회의 1150배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앤 카슨'이 제목에 들어간 기사는 30건이 수집됐다. 「노벨 문학상에 캐나다 앤 카슨」 같은 제목이 있었다. 평소에는 하루 두 번 정도 열리던 문서였는데,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기사 제목에 오른 날 조회가 수천 회로 늘었다. 해외 문인은 국내 독자에게 덜 알려진 경우가 많아 수상 같은 계기가 생기면 인물 정보를 찾는 사람이 한꺼번에 몰린다. 이번 수치도 그런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


조회수만 보면 '임세주' 문서가 가장 많았다. 이날 3,075회 조회돼 평소 3회의 1025배였다. 관련 보도는 6건이 확인됐지만 조회가 왜 늘었는지는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 '권혁(기업인)' 문서도 1,332회 조회돼 평소 5회의 266배로 뛰었다. 관련 보도는 3건이었다.


나머지 문서들은 평소 조회수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었다. '윤소희' 문서는 2,250회로 평소 32회의 70배였고 관련 보도는 1건이었다. '흑사병' 문서는 1,367회로 평소 56회의 24배였다. 같은 기간 관련 보도가 2건 있었지만, 이 역사 용어를 찾는 사람이 이날 왜 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글날' 문서는 1,380회 조회돼 평소 71회의 19배를 기록했다. 7개 문서 가운데 관련 보도가 44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글날은 10월 9일이다. 공휴일을 하루 앞두고 그 유래와 의미를 찾아본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날짜가 정해진 기념일 문서는 해마다 이맘때 조회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정치인 '정동영' 문서는 1,261회로 평소 74회의 17배였고 관련 보도는 7건이었다.


이번 집계로 보면 조회 급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평소 거의 조회되지 않던 문서가 단숨에 수백~수천 배로 뛴 경우로, 앤 카슨·임세주·권혁 문서가 여기에 해당한다. 갑자기 이름이 알려진 인물을 확인하려는 수요가 짧은 시간에 몰린 모습이다. 다른 하나는 원래 일정한 조회가 있던 문서가 수십 배 늘어난 경우로, 한글날·정동영·윤소희 문서가 그렇다. 앞의 경우는 '처음 알게 된 이름'에 대한 관심, 뒤의 경우는 '이미 알던 대상'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진 것에 가깝다.


다만 이 집계는 조회수가 늘었다는 사실만 보여줄 뿐 그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7개 문서는 같은 기간 언론 보도가 확인된 것만 고른 것이다. 보도 건수와 조회수 증가가 어떤 인과관계에 있는지, 보도가 없는데 조회가 급증한 문서가 따로 있었는지도 이번 자료로는 알 수 없다. 위키백과 조회수는 사람들이 그날 무엇을 궁금해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쓰이지만, 관심이 생긴 구체적인 계기는 보도 내용 등을 함께 살펴야 판단할 수 있다.



메타브리프 데이터룸 메타브리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