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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오픈 모델 '네모트론 3.5 슈퍼 VL'·'볼트' 공개… 데이터센터부터 PC까지 라인업 완성


엔비디아가 1,200억 매개변수급 오픈 멀티모달 모델 '네모트론 3.5 슈퍼 VL'과 엣지용 '네모트론 3.5 볼트' 2종을 내놨다. 엔비디아 블로그 발표와 허깅페이스 엔비디아 공식 계정의 모델 카드를 함께 보면, 슈퍼 VL과 볼트 74B-A9B는 지금 바로 내려받을 수 있다. 4GB급 소형 모델 볼트 E4B는 10월 23일에 공개된다.


엔비디아 블로그에 따르면 슈퍼 VL은 늘 켜 두고 쓰는 전문 에이전트를 겨냥한 모델이다. 지시 수행, 도구 사용, 여러 단계로 이어지는 업무 처리, 시각 이해에서 엔비디아의 가장 큰 추론 모델과 비슷한 정확도를 낸다. 크기는 그 모델의 약 5분의 1이다. 회사는 같은 급 오픈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르고 처리량은 차순위 모델의 최대 5배라고 밝혔다. 학습에는 사전학습과 추가 사전학습을 합쳐 약 26조 토큰이 쓰였다. 사후학습에는 약 380만 개 샘플과 수십 개 환경의 강화학습이 들어갔다. 문자 인식, 표·차트 읽기, 웹페이지·PDF 해석을 모델 하나로 처리한다. 가중치와 데이터셋, 학습 레시피를 모두 공개했고 NIM 마이크로서비스 형태로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다이나모에서 돌리면 처리 가능한 사용자가 최대 8배 늘고 지연은 85%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볼트 74B-A9B는 기본 2비트 양자화를 적용해 24GB 메모리에 들어간다. RTX와 DGX 스파크에서 다른 앱과 함께 돌릴 수 있게 만들었다. 엔비디아는 이 모델이 PinchBench에서 동급 오픈 모델 1위, BrowseComp에서 오픈 모델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lama.cpp와 올라마, LM 스튜디오 등을 지원하며, 10월 16일 출시되는 RTX 스파크 노트북을 주 대상으로 삼았다. 볼트 E4B는 지포스 RTX와 젯슨에서 음성 비서나 대화형 캐릭터를 구동하는 용도다.


이번 발표로 엔비디아는 계층별 라인업을 갖췄다. 8월에 낸 처리량 중심의 '라이트닝', 최고 난도 추론을 맡는 '울트라'에 이번 모델들이 더해져 데이터센터부터 개인 PC까지 아우르게 됐다. 회사가 내세우는 차별점은 폐쇄형 프런티어 모델과 달리 기업이 자체 데이터로 사후학습해 자기 인프라에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로그에 따르면 스케일AI는 이 모델을 스카이댄스와 EY용 에이전트에 맞게 사후학습했다. 애프터쿼리, 머코어, 램프, 리라 사이언시스 등도 모델을 맞춤화하고 있다. 아틀라시안,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다쏘시스템, 퍼플렉시티, 세일즈포스, 시놉시스는 자사 제품에 통합하고 있다.


허깅페이스 모델 카드에는 블로그에 없는 세부 정보가 담겼다. 슈퍼 VL은 10월 11일에 올라왔다. 매개변수는 1,245억 개로 표기됐고, 베이스 모델과 NVFP4 양자화 버전 2종이 함께 올라왔다. 볼트는 10월 7일에 먼저 올라왔는데, BF16판은 749억 개, 24GB판은 224억 개로 적혀 있으며 PC 실행용 GGUF 버전도 있다. 라이선스는 엔비디아 자체 라이선스이고, 지원 언어는 영어·스페인어 등 6개로 표기됐다. 같은 날 동작 생성 계열로 보이는 'Kimodo'·'ARDY' 모델(2억 8,000만 개)도 올라왔지만 블로그에는 언급이 없다. 10월 15일에는 한국어를 포함해 34개 언어를 지원하는 리랭킹 모델 'Rerank-8B'(83억 8,000만 개)가 공개됐다. 이들 모델의 정확한 용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주에 IBM은 아파치 2.0 라이선스의 'granite-switch-4.1' 2종을, 미스트랄은 'Timestral' 4종을 허깅페이스에 올렸다.


두 자료를 함께 놓으면 그림이 더 분명해진다. 블로그는 성능 수치와 고객사, '모든 계층에 맞는 모델'이라는 메시지에 집중한다. 반면 허깅페이스 기록은 실제로 무엇이 언제 어떤 조건으로 풀렸는지를 보여 준다. 1,200억이라는 이름과 달리 실제 표기는 1,245억 개다. 개방을 강조하지만 라이선스는 아파치 같은 범용 라이선스가 아닌 자체 라이선스다. 슈퍼 VL과 볼트의 지원 언어 목록에 한국어는 없고, 한국어는 리랭킹 모델에만 들어 있다. 국내 개발자에게는 이 모델이 '열려 있다'는 사실 못지않게 어떤 조건으로 열려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