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아파트 10월 초 실거래 6건, 평균 14억2000만원… 고가 대형 거래 영향에 전월보다 37% 높아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10월 8일 기준 서울 송파구에서 10월에 계약된 아파트 매매는 6건이 신고됐다. 평균 거래가는 14억 2,000만원이다. 9월 한 달 평균인 10억 3,557만원(268건)보다 37.1% 높다. 다만 10월이 시작된 지 일주일 남짓이고 신고된 거래도 6건뿐이다. 이 숫자만으로 송파구 집값이 한 달 새 37%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달 가장 비싼 거래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1단지다. 전용면적 100.82㎡ 8층이 10월 2일 29억 5,000만원에 계약됐다. 다음은 거여동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전용 113.18㎡ 27층으로, 10월 1일 22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마천동 송파파크데일2단지 전용 84.99㎡ 3층은 14억원에 팔렸다. 풍납동 금강캐스빌 전용 84.06㎡ 5층은 10월 2일 8억 9,500만원, 마천동 신동아 전용 59.88㎡ 8층은 10월 5일 7억 8,000만원에 계약됐다.
평균이 크게 오른 이유는 거래 구성에서 찾을 수 있다. 건수가 적을 때는 몇 건의 고가 거래가 평균을 크게 끌어올린다. 이번에도 전용 100㎡가 넘는 대형 두 건이 20억원을 넘겼다. 두 건이 6건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9월에는 268건이 쌓였기 때문에 소형부터 대형까지 여러 단지의 거래가 고르게 섞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표본 크기가 다르니 두 달 평균을 단순 비교하면 실제 시세 변화와 차이가 날 수 있다. 같은 송파구 안에서도 단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전용 59㎡대는 7억원대, 84㎡대는 8억원대 후반에서 14억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공개된 상위 5건을 뺀 나머지 1건의 단지와 가격은 이번 집계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이달 초 거래는 마천동·거여동 등 송파구 동남부와 풍납동, 방이동에 흩어져 있다. 잠실 일대 대단지 거래는 상위 5건에 없다. 같은 전용 84㎡대인데도 마천동 송파파크데일2단지(14억원)와 풍납동 금강캐스빌(8억 9,500만원)은 5억원 넘게 차이가 났다. 단지 규모, 입주 시기, 입지에 따라 송파구 안에서도 가격대가 크게 갈린다는 점이 드러난다.
실거래가는 계약일 기준으로 신고되는 자료다. 현행 제도에서 매매 계약은 체결 후 30일 안에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10월 거래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 추가된다. 9월에도 월말까지 계약된 거래 일부가 아직 신고되지 않았을 수 있어 전월 수치도 바뀔 수 있다. 신고가 늦은 거래가 반영되면 건수와 평균 가격 모두 달라질 수 있다. 시장 흐름을 판단하려면 월말 이후 신고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의 수치를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송파구는 서울 동남권의 대표 주거지역이다. 이곳의 거래 동향은 강남권 아파트 시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자주 쓰인다. 10월 거래량이 9월 수준을 회복할지, 고가 거래가 이어질지는 이달 신고가 마무리돼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