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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파나마시티 서남서쪽 257㎞서 규모 6.6 지진… 기상청 "국내 영향 없어"


중미 파나마 남서부에서 규모 6.6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지진통보문에 따르면 10일 오전 5시 25분(한국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서남서쪽으로 약 257㎞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은 이 지진이 국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7.72도, 서경 81.47도이고 진원의 깊이는 10㎞다. 시차를 계산하면 현지 시각으로는 9일 오후 3시 25분께다. 기상청은 발생 시각과 규모, 위치, 깊이 모두 미국지질조사소(USGS)의 분석 결과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지진 직후에 나오는 정보는 추가 분석에 따라 규모와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수치도 앞으로 수정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까지 기상청 자료에는 인명이나 재산 피해, 지진해일(쓰나미) 발생 여부에 관한 내용이 없다. 현지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규모 6.6은 결코 작은 지진이 아니다. 지진 규모는 1이 커질 때마다 방출되는 에너지가 약 32배씩 늘어난다. 규모 6.6이면 규모 5.6보다 약 32배, 규모 4.6보다는 약 1,000배 많은 에너지를 낸다. 진원 깊이 10㎞는 지표와 가까운 '천발지진'에 해당한다. 같은 규모라도 진원이 얕으면 지표에서 느끼는 흔들림이 더 강할 수 있다. 다만 진앙과 사람이 사는 지역 사이의 거리, 지반 상태, 건물의 내진 수준에 따라 실제 피해는 크게 달라진다. 이번 지진이 육지와 해역 중 어디에 더 가까운지, 주변 도시에서 흔들림이 얼마나 컸는지는 원자료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파나마가 있는 중미 지협은 지진이 잦은 곳이다. 이 지역은 태평양을 둘러싼 지진·화산 활동대인 이른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다. 주변에서는 코코스판, 나스카판, 카리브판 등 여러 지각판이 맞물려 있다. 판끼리 서로 밀거나 엇갈리며 쌓인 힘이 한 번에 풀릴 때 지진이 일어난다. 그래서 파나마 남쪽 태평양 연안과 그 앞바다에서는 중규모 이상의 지진이 꾸준히 관측돼 왔다. 이번 지진도 이런 지질 구조 안에서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어느 단층이 움직였는지 같은 구체적인 발생 원인은 기상청 통보문에 나와 있지 않다.


기상청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일어난 일정 규모 이상의 지진도 '국외지진' 정보로 발표하고 있다. 해외 지진은 대부분 한반도와 멀리 떨어져 있어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도 큰 지진은 지진해일 가능성이나 교민·여행객 안전 문제와 이어질 수 있어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한다. 이번에도 기상청은 참고 사항에 '국내영향없음'이라고 명시했다.


현지를 여행 중이거나 체류 중인 사람은 여진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규모 6 이상의 지진 뒤에는 며칠에서 몇 주 동안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는 일이 많다. 현지 당국의 안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은 USGS 등 해외 관측기관의 분석이 업데이트되면 관련 정보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