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러스트를 사내 '1급 언어'로 격상… C++·C#·타입스크립트와 동급
더 레지스터(The Register)는 11일 마이크로소프트가 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Rust)를 사내 '티어 원(Tier 1)' 언어로 공식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올해 러스트콘퍼런스(RustConf) 기조연설에서 빅터 시우라 마이크로소프트 러스트 툴링팀 수석 엔지니어는 "러스트는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1급 언어이며, 이는 C++·C#·타입스크립트와 함께 사내 개발에서 가장 잘 지원되는 언어군에 속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더 레지스터에 따르면 러스트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100개 이상 프로젝트 저장소에서 쓰이고 있다. 회사는 확장성 있는 서비스 구축용 크레이트 모음인 '옥시다이저(Oxidizer)'를 개발해 아웃룩·워드·엑셀·원드라이브·셰어포인트 등 마이크로소프트 365 핵심 서비스를 만들고 개선하는 데 활용했으며, 코파일럿 기술 스택에도 러스트가 상당 부분 쓰였다.
윈도우 바이너리 컴파일 환경과의 통합 작업도 진행됐다. 엔지니어들은 러스트 컴파일러(rustc)를 MSVC 내부 툴체인에 직접 연결하는 코드 생성 백엔드 'rustc_codegen_utc'를 구축했다. 시우라 수석 엔지니어는 블로그 글에서 "윈도우 고유 기능을 병렬로 다시 구현할 필요 없이 기존 플랫폼 투자 위에서 러스트를 빌드할 수 있게 됐다"며 "윈도우에서 러스트와 C++을 위한 통합 코드 생성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러스트는 2006년 모질라 개발자 그레이던 호어가 C·C++과 달리 메모리 버그를 방지하는 고성능 언어를 목표로 만든 언어다. 마크 러시노비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25년 러스트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윈도우 보안취약점(CVE)의 약 70%가 메모리 관련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러스트와 C++ 코드가 섞이는 '언세이프' 영역은 여전한 과제로, 러스트 컴파일러는 메모리 오류를 잡아내지만 C++ 메모리 할당을 가리키는 포인터까지는 대체로 다루지 못한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metabrief.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