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3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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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데이터센터 위해 환경 규제 완화"…전직 EPA 관료들 경고

미국 IT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환경 규제를 완화하면서 미국인들의 건강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전직 환경보호청(EPA) 관료들의 경고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전직 EPA 직원들이 모인 독립 단체 '환경보호네트워크(EPN)'는 이번 주 브리핑과 함께 보고서를 공개하고, 2025년 1월 이후 데이터센터 오염으로 인한 건강 위험을 키운 연방 정부 조치 30건을 지목했다. 이 가운데 17건은 AI를 직접 언급하거나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삼은 조치라고 EPN은 밝혔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위축시키는 행정 조치와 오염물질 규제 완화, 기존 발전소·공장에 대한 기준 면제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소아과 의사 출신으로 EPA 부청장을 지낸 린 골드먼은 브리핑에서 "이 정도 규모의 산업 확장이라면 EPA가 더 경계해야 마땅한데, 오히려 산업계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며 유독 화학물질과 유해 오염물질 규제를 약화하거나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염이 데이터센터 자체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인근에 살지 않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 캠퍼스와 캘리포니아공대, 로체스터공대 연구진의 연구를 인용해 AI와 관련된 대기오염이 2028년까지 최대 1천300명의 조기 사망과 200억 달러가 넘는 공중보건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EPN은 이번 정책 변화까지 반영하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EPA 대변인 코라 맨디는 더버지에 보낸 이메일에서 "EPA가 취한 모든 조치는 이전 행정부의 과도한 규제 이후 청정대기법을 가장 올바르게 해석한 수준으로 되돌린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metabrief.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