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방상, 한미일 '프리덤 에지'에 "강력한 반사적 대응조치" 위협

북한이 7일 시작된 한·미·일 정례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에 반발하며 대응 조치를 예고했다.
김성기 북한 국방상은 7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우리와의 새로운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우리도 힘의 입장에서 강력하고 반사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방상은 담화에서 '프리덤 에지'뿐 아니라 8일부터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가 실시하는 '오리엔트 실드' 훈련, 이를 위한 미군 최신 중거리 미사일 체계 '타이폰' 배치, 미 육군 특수부대인 다영역신속기동부대의 연내 한국 배치 추진 등을 조목조목 거론했다. 그는 "미일한 3각 군사공조체제가 핵요소를 동반한 위험한 공격적 실체로 변이되고 있다"며 "미국 주도의 전쟁시연들이 시공간적 공백이 없이 연이어 감행되고 있는 현실은 조선반도와 지역 너머의 불안정 상황을 한계점으로 몰아가는 중대안보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실화되고 증대되고 있는 격돌위험을 강력히 통제하고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이익을 철통같이 수호하기 위한 가장 적중한 방도는 진화된 새로운 대응력의 부단한 적용"이라며 무력 강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또 "국가안전을 위협하는 적대적 근원들을 억제하고 도발자들을 응징하기 위한 자기의 헌법적 의무를 결행함에 추호도 주저하지 않는 것은 공화국 무력의 일관한 군사활동 원칙"이라며 "필요한 경우 우리는 보다 강력하고 단호한 행동실천으로써 적들의 준동에 대응하는 의지와 능력을 표현해 보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번 담화는 북한 국방상이 김성기로 교체된 뒤 처음 나온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2차 회의에서 '주요 직제 군 지휘관의 직무변동 문제'를 심의해 노광철을 국방상에서 해임하고, 김성기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새 국방상으로 임명했다. 새 국방상의 첫 공개 메시지가 한·미·일 연합훈련을 겨냥한 대미·대남 경고로 채워진 셈이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한·미·일이 함께 진행하는 다영역 훈련을 '아시아판 나토' 구축 시도로 규정하며 반발해 왔다. 특히 이번 담화는 한반도를 넘어 미·일·오스트레일리아 훈련과 중거리 미사일 체계 배치까지 함께 묶어 비판했다는 점에서, 역내 전반의 미국 주도 군사협력 강화를 문제 삼는 기조를 드러냈다.
다만 담화가 언급한 '대응조치'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인지는 제시되지 않았으며, 실제 후속 군사행동으로 이어질지도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