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구글·에메랄드AI, '전력 유연 데이터센터' 동맹 결성
엔비디아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에메랄드AI(Emerald AI), 구글과 함께 'AI 에너지 관리 얼라이언스(AEMA)'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전력망 상황에 따라 데이터센터가 전기 사용량을 능동적으로 조절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내건 연합체다.
엔비디아는 전력이 미국 AI 인프라 확장의 결정적 제약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계통 연계(인터커넥션) 절차가 전력 수요가 일정한 시설을 전제로 설계돼, 전력 계통이 빠듯할 때 스스로 반응할 수 있는 컴퓨팅 설비를 상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연한 데이터센터는 연산 작업을 이동하거나 저장장치를 방전하고, 별도 발전 설비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계통에서 끌어오는 전력을 조정할 수 있다.
AEMA는 특정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지정하지 않는 '기술 중립·성능 기반' 방식을 표방한다. 응답 속도와 지속 시간, 예측 가능성, 비상 시 작동 방식 등 측정 가능한 성능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연합체는 ▲시설 연계 이전에 계통 교란 시 접속 유지·전력 사용 감축·비상 대응 의무를 사전 규정 ▲기술 요건과 성능 지표, 운영 데이터 공유의 표준화 ▲검증 가능한 유연성을 약속한 고객에게 더 빠른 연계 경로 부여 ▲실제 계통 영향과 편익을 반영한 연계 비용 배분 등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AEMA에는 AI 플랫폼과 인프라 사업자, 데이터센터 운영사, 발전사, 전력회사, 지역 계통 운영기관 등이 참여하며 창립 회원 외에 추가 출범 파트너가 합류할 예정이라고 엔비디아는 전했다. 구체적인 참여 기업 명단과 활동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metabrief.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