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5일 금요일
METABRIEF — Insights. Connection. Innovation.
이슈 브리핑

시진핑 "대만 독립 반대 견지"…트럼프 "매우 좋은 회담", 합의 내용은 공개 안 해


사진 This image or media was taken or created by Matt H. Wade. To see his entire portfolio, click here.@thatmattwade

This image is protected by copyright! If you would like to use it, please read this first. / CC BY-SA 3.0 (위키미디어 커먼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한겨레와 뉴시스 보도를 종합하면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유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고 거듭 말했지만, 대만과 인공지능(AI) 문제를 어떻게 논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뉴시스는 24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환영식 연설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한겨레는 회담 내용과 이후 상황까지 폭넓게 전했다.


시 주석은 2015년 이후 11년 만에 2박3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미국을 두 번째로 국빈 방문한 첫 중국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두 정상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만나 '건설적 전략 안정'에 합의했고 무역위원회도 만들었다. 이번 회담은 그 합의를 이어 가는 자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식 연설에서 2016년 이후 시 주석과 "진정으로 위대한 우정"을 쌓아 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농민과 목장주의 시장 접근을 넓히는 등 무역 관계의 균형을 맞추는 데서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방문에서 안보와 기술, 초지능(SI)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초지능은 트럼프 대통령이 AI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한겨레는 신화통신 등을 인용해 회담 내용을 전했다. 시 주석은 국가 통일과 영토 완전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미국이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 달라고 했다. 이란 전쟁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체결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두 나라가 핵 문제까지 포함한 포괄적 합의를 이루라는 주문도 했다. 백악관은 합의 결과를 담은 문서를 내지 않았다. 회담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시 주석은 3시간22분 동안 백악관에 머물렀다.


시 주석은 환영식 연설에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언급했다. 신흥 강대국과 기존 강대국의 경쟁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개념이다. 시 주석은 미중이 충돌하거나 대결하지 않는 선을 지켜야 하며, 이 함정은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는 시 주석이 지난 5월 회담에서는 같은 개념을 질문 형태로 던졌는데 이번에는 극복할 수 있다고 단정했다는 점을 짚었다. AI에 대해서는 양국 모두 AI 강국으로서 AI를 발전시키고 관리할 책임이 있다며, AI는 인간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오전 트루스소셜에 AI 문제를 "현 상태 그대로 두고 싶다"고 쓴 점을 함께 전했다. 두 정상의 접근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민간 교류 방안도 나왔다. 시 주석은 앞으로 5년 동안 미국 청년 10만 명을 중국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자이언트판다 '핑핑'과 '푸솽'을 애틀랜타 동물원에 보내겠다고 했고, 양국 직항편을 늘리자고 제안했다. 미국에 있는 중국 기업을 공정하게 대우해 달라는 요구도 했다. 한겨레는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때 중국의 항일전을 도운 미국인 조종사 부대 '플라잉 타이거스'를 언급하며 협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 안으로 직접 안내했다. 한겨레는 CNN 등의 출입 금지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방송사 공동취재 영상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전했다.


두 매체의 보도를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보인다. 뉴시스는 공개 연설을 중심으로 우정과 협력 방안을 부각했다. 한겨레는 비공개 회담에서 오간 대만·이란 관련 요구, 결과 문서가 없다는 점, 취재가 제한된 상황을 함께 다뤘다. 공개된 자리에서는 우호적인 말이 이어졌지만 대만과 AI 등 핵심 쟁점에서 무엇이 합의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두 정상은 24일 저녁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25일에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함께 찾아 독립선언서와 헌법을 관람할 예정이다.



메타브리프 편집팀 메타브리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