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질리티 로보틱스, 안전펜스 없이 사람 곁에서 일하는 휴머노이드 '디짓 5' 공개
미국 로봇기업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가 창고·공장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차세대 모델 '디짓 5(Digit 5)'를 공개했다고 더디코더(The Decoder)가 보도했다. 가장 큰 변화는 안전 펜스 없이 사람 옆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과 센서로 주변 사람을 인식해 멈추거나 비켜서고, 시각·청각 신호로 근처 작업자에게 자신의 움직임을 알린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성능도 끌어올렸다. 더디코더에 따르면 디짓 5의 적재 능력은 최대 22.7㎏으로 이전 모델보다 40% 늘었다. 배터리는 9분 충전으로 90분간 작동하며, 회사는 이를 근거로 하루 20시간 이상 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리퍼(집게)를 교체하면 상자 운반부터 기계 투입까지 다른 작업에 투입할 수 있다. 키는 1.81m, 무게는 129㎏이다.
애질리티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안전 플랫폼 '헤일로스(Halos)'의 첫 파트너사이며, 이전 모델인 디짓 4는 생산 라인에서 독립적인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 안전 심사를 통과한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밝혔다. 디짓 4는 GXO, 아마존, 셰플러 등 고객사에서 6만5000시간 이상 가동됐고, GXO에서는 약 10만 개의 상자를 약 98% 정확도로 옮겼다.
회사는 3억 달러가 넘는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첫 인도는 유럽연합(EU) 지역을 포함해 2027년 초 시작되며, 로봇은 연간 최대 1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미국 오리건주 세일럼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metabrief.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