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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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李대통령 "네팔 실종자 가족 뜻 최대한 반영하라"…필요조치 검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네팔 대홍수로 우리 국민이 실종된 사안과 관련해 실종자 가족들의 의사를 반영한 필요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문에서 "이 대통령은 네팔 실종 국민 가족들의 애로를 보고받고, 가족들의 의사를 충분히 경청하고 존중해 가능한 한 가족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의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네팔 홍수로 피해를 입은 우리 국민 가족 지원 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공지는 이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직후 나왔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귀국했다.


대통령의 지시는 네팔 현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공개적으로 정부 대응에 우려를 표명한 당일 나왔다. 이번 홍수로 실종된 한국남동발전 소속 한국인 직원 3명의 가족은 이날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파견한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수색을 종료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조기 철수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가족들은 아직 실종자들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색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긴급구호대는 해외에서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파견하는 구조·수색 중심의 대응 조직으로, 재난 상황과 현지 여건 등을 고려해 활동 기간이 조정된다. 다만 이번에 네팔에 파견된 구호대의 규모와 현재까지의 수색 경과, 철수 시점을 둘러싼 정부의 구체적 판단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 공지 역시 '필요한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수색 기간 연장 여부나 추가 인력·장비 투입, 가족 지원의 세부 내용 등은 공지문에 담기지 않았다. 실종자들이 어떤 경위로 홍수에 휩쓸렸는지, 현지 당국과의 공조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이날 공지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가 가족들의 의사를 "충분히 경청하고 존중"하겠다고 명시한 만큼, 정부는 수색 지속 여부를 포함한 후속 대응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가족들과의 협의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와 소방청 등 관계 부처의 후속 조치 발표 여부도 주목된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