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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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구글 딥마인드, ‘제미나이 3.8 플래시’와 보안 특화 버전 공개


구글 딥마인드가 새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 3.8 플래시(Gemini 3.8 Flash)’와 보안 특화 버전 ‘제미나이 3.8 플래시 사이버(Gemini 3.8 Flash Cyber)’를 공개했다. 두 모델은 같은 기반 모델을 공유하지만, 일반 사용자를 위한 배포 범위와 사이버 보안 분야에 한정된 접근 범위가 다르다. 3.8 플래시는 현재 제미나이 API와 구글 AI 스튜디오, 안티그래비티,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일반 제공되며, 3.8 플래시 사이버는 ‘페어윈드 프로그램(Fairwind Program)’을 통해 승인된 이용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구글은 이번 공개가 단순한 성능 개선보다 ‘사용 목적에 맞춘 접근 통제’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설명했다. 3.8 플래시는 3.7 플래시를 기반으로 하며, 104만8,576토큰의 컨텍스트 창과 6만5,536토큰의 최대 출력 길이, 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 입력 지원 등 기본 사양은 유지됐다. 다만 추론 수준 설정에서 기존의 ‘미니멀(MINIMAL)’ 옵션은 지원되지 않으며, 해당 값을 넣으면 API 검증 오류가 발생한다.


구글은 3.8 플래시가 복잡한 작업에서 더 많은 추론 단계를 수행하고 도구를 반복적으로 호출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그만큼 정확도는 높아질 수 있지만 토큰 사용량도 늘어날 수 있어, 계산 효율이 중요한 업무라면 여전히 3.7 플래시가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새 모델이 모든 작업의 기본 선택지는 아니라는 점을 구글이 직접 인정한 셈이다.


성능 평가에서는 장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벤치마크인 DeepSWE v1.1에서 더 큰 규모의 경쟁 모델들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고 구글은 전했다. 또 HLE-Verified에서는 54.9%를 기록했고, 금융 에이전트와 법률 에이전트 관련 벤치마크에서도 기존 3.7 플래시와 다른 프런티어 모델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법률 항목은 구체적인 절대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이버 보안용 3.8 플래시 사이버는 취약점 탐지와 패치 성능을 강조했다. 구글은 CyberGym에서 프런티어급 성능을 보였고, 내부적으로 20개 프로그래밍 언어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는 70%가 넘는 취약점 발견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패치 성능을 평가하는 CWE-Bench에서는 선도 모델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결과를 냈으며, Chrome Security와 Wiz의 평가에서도 더 높은 정확도와 낮은 비용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특히 3.8 플래시 사이버가 취약점 악용보다 수정과 방어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정부 기관, 핵심 인프라 운영자,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담당자 등 신뢰할 수 있는 방어자에게만 제한적으로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개는 고성능 범용 모델과 보안 특화 모델을 같은 기반 위에서 분리해 운용하려는 구글의 전략을 보여준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