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불 대미 투자 협상 표류…李 대통령 "동의 쉽지 않아"

전자신문은 20일 한미 대미 투자 프로젝트 합의가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등 고위험 사업 투자를 압박하는 동시에 수익 배분 구조 변경과 자금 선집행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는 것이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실무 차원에서 거의 합의가 됐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니 동의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다시 얘기 중"이라며 투자금 회수와 수익 배분, 손실 처리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꼽았다.
한미 양국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사업은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 대형 원전 8기 건설, 알래스카 LNG 개발 등 3개다. 이 가운데 사업비 약 440억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는 험지 공사 난이도와 천연가스 가격 변동성으로 위험이 크다고 전자신문은 전했다. 정부는 여러 프로젝트의 수익을 한데 모으는 엄브렐러형 특수목적법인(SPV) 방식으로 개별 사업 손실을 방어하려 했으나, 미국 측이 프로젝트별 개별 손익 분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산업통상부의 국회 보고는 연기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보고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국익에 부합하는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브리프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