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METABRIEF — Insights. Connection. Innovation.
이슈 브리핑

네팔 대홍수로 한국인 9명 연락두절…정부 합동 대응팀 27일 파견


네팔 중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한국인 9명이 연락두절된 가운데 정부가 27일 외교부·소방청·경찰청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 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회의에서 임상우 재외국민 보호 영사를 팀장으로 한 대응팀이 현지에 가서 우리 국민의 수색과 구조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사관에 대해선 대응팀이 도착할 때까지 고립된 국민들의 안전을 챙기고 현지 당국과의 협조 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자신도 27일 네팔 외교장관과 통화해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라수와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국민 8명이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조 장관 브리핑 직후 외교부는 두산에너빌리티 현지 채용 한국인 1명이 추가로 연락두절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고 공지해, 연락이 끊긴 한국인은 총 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 200여명과 함께 현지에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며, 급파된 영사와 함께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주네팔대사관은 사고 인지 직후 네팔 정부에 우리 국민 8명의 구조를 즉각 요청했고, 네팔 정부는 육군과 경찰 등을 동원해 구조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이번 사고로 수백명이 실종됐다는 외신 보도도 있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본부와 현지 대사관이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고 안전한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번 홍수는 중국 국경 인근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했으며, 현지 당국은 사망자가 100명, 실종자가 48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실종자에는 외국인 391명과 네팔인 93명이 포함됐고, 인도인 134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경찰과 총리실은 사고 직후 구조 작업에 나섰고, 네팔 총리는 긴급 내각 회의를 열어 구호 대책을 논의했다.


네팔 정부는 이번 홍수의 원인으로 티베트 지역 지진에 따른 빙하 붕괴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지에서는 보테코시강이 범람해 여러 마을과 도로, 수력발전 시설이 파손됐고, 누와코트 지역에서도 차량 침수와 주택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매체와 주민들은 이번 홍수 규모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