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월드챔피언십 2026, 한정 굿즈 몰리며 혼잡…소방당국 안전 우려

포켓몬 월드챔피언십 2026이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한정판 굿즈를 받으려는 관람객이 몰리며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행사장에는 수만 명이 몰렸고, 일부 줄은 조기 종료됐으며 결국 주최 측은 핀 랠리 이벤트를 취소했다. 샌프란시스코 소방당국도 현장을 점검하고 안전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포켓몬 TCG 대회와 신작 체험, 팬 이벤트 등을 내세운 3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핀 랠리’가 혼잡의 중심이 됐다. 참가자들은 모스콘 센터 곳곳의 12개 부스에서 한정 핀을 수집할 수 있었지만, SFGATE 보도에 따르면 하루 배포 수량은 8,000개 수준이었던 반면 예상 참가자는 약 5만 명에 달했다. 첫날인 29일에는 오전 11시쯤 절반가량의 핀 부스가 이미 문을 닫았고, 둘째 날인 30일에는 이른 새벽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며 인파가 거리까지 번졌다고 전해졌다.
Polygon에 따르면 소방당국 직원들은 현장을 살펴본 뒤 주최 측에 안전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 다만 소방당국은 온라인에서 퍼진 주장과 달리, 행사 운영진에게 핀 랠리 중단을 강제로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주최 측이 지역 소방 관계자와 협의한 뒤 자체적으로 핀 배포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토요일 저녁 참가자들에게 일요일 핀 랠리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행사 운영을 둘러싼 불만도 잇따랐다. 일부 참가자들은 대기줄 관리가 미흡했고, 휠체어 이용자나 장애가 있는 관람객을 위한 안내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참가자는 SNS에 “ADA(장애인 접근성) 대응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고 적었고, 다른 참가자들은 엘리베이터 이용이 거절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장에서 어떤 접근성 안내가 제공됐는지, 실제로 어느 수준의 지원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행사장 혼잡은 포켓몬 관련 상품 품귀 현상과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러 유통 채널에서 포켓몬 상품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한정 굿즈를 직접 확보하려는 수요가 커진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며 현장 통제가 어려워졌고, 행사 운영과 안전 관리가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켓몬컴퍼니는 Polygon의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