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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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 신작 ‘오니무샤: 검의 길’ 첫 리뷰 엇갈려…“핵심 전투는 뛰어나지만 오픈월드가 발목”


캡콤이 20년 만에 내놓은 신작 ‘오니무샤: 검의 길’이 공개되자, 해외 매체의 첫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게임 매체 코타쿠는 최근 리뷰에서 이 작품이 시리즈의 상징이던 ‘일섬(Issen)’ 기반 전투를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오픈월드 구조와 반복 콘텐츠, 단순한 서사가 오히려 강점을 희석시킨다고 지적했다. 다만 리뷰는 보스전의 완성도만큼은 높게 평가했다.


오니무샤는 캡콤의 3D 액션게임 계보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해온 시리즈다. ‘바이오하자드’식 설계 위에 근접전 중심의 전투를 얹고, 적의 공격을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치는 일섬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이뤘다. 초기작은 짧고 응축된 진행과 제한된 이동, 자원 관리가 결합된 구조가 특징이었지만, 시리즈가 길어지며 이런 정체성은 점차 희미해졌고 2006년 이후 본편은 사실상 멈춰 있었다.


코타쿠는 ‘검의 길’이 이 핵심을 되살리려는 의도는 분명하지만, 다른 설계는 크게 바뀌었다고 봤다. 게임은 넓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사이드 미션과 수집 요소를 처리하는 오픈월드 방식으로 구성됐고, 전투는 일섬 외에도 패링, 회피, 반격, 검기 연계 등 여러 타이밍 기반 방어 수단에 의존한다. 리뷰는 이런 변화가 보스전에서는 긴장감과 성취감을 높이지만, 일반 적과의 전투에서는 오히려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적들이 순차적으로 공격하도록 설계돼 다수전의 재미가 떨어지고, 반복되는 적과 미니보스가 장시간 플레이의 피로도를 키운다는 것이다.


특히 리뷰는 오픈월드 요소가 게임의 흐름을 가장 크게 해친다고 봤다. 전투를 반복하기 위한 콘텐츠와 재료 수집, 업그레이드 시스템이 지나치게 늘어나면서, 본래의 응축된 액션 경험이 희석됐다는 설명이다. 코타쿠는 “핵심 보스전은 훌륭하지만, 그 외의 대부분은 설계와 맞지 않는 반복 작업에 가깝다”고 썼다.


서사 역시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다. 작품은 교토와 도쿠가와 막부 초기라는 역사적 배경을 내세우고, 배우 토시로 미후네의 얼굴을 디지털로 재현한 미야모토 무사시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정작 역사적 맥락을 충분히 활용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리뷰는 “화려한 제작비와 영화적 야심은 보이지만, 이야기는 평범하고 무미건조하다”고 적었다.


‘오니무샤: 검의 길’은 PS5, Xbox Series X/S, 닌텐도 스위치 2, PC로 출시될 예정이며, 코타쿠 리뷰 기준 플레이 시간은 약 25시간이었다. 다만 리뷰는 전체 분량 중 실제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주는 구간은 보스전 중심의 일부에 그친다고 결론지었다. 캡콤이 시리즈 부활에 성공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아직 더 많은 리뷰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