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각본가 빅터 밀러, 86세로 별세
공포영화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의 각본을 쓴 빅터 밀러가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밀러의 아들 이언의 확인을 인용해, 그가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라메다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1980년 개봉한 ‘13일의 금요일’은 여름 캠프를 배경으로 한 슬래셔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청소년들의 일탈과 고립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을 앞세워 이후 공포영화의 전형을 만드는 데 영향을 줬다. 밀러는 최근 한 팬 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존 카펜터의 ‘할로윈’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구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할로윈을 따라가려는 개념에서 시작했다”며, 청소년들이 어른의 도움에서 떨어진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여름 캠프를 배경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밀러는 ‘13일의 금요일’ 이후 수많은 속편이 이어진 프랜차이즈의 출발점이 된 인물이지만, 후속작들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영화 작업 외에도 그는 TV 드라마 ‘올 마이 칠드런’, ‘원 라이프 투 리브’, ‘어나더 월드’, ‘가이딩 라이트’, ‘제너럴 호스피털’ 등의 각본을 썼다. 특히 ‘올 마이 칠드런’ 작업으로 이 작품은 주간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각본상 부문에서 세 차례 수상했다.
1940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난 밀러는 아내 티나 서스턴 밀러와 두 아들 이언, 조시를 남겼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