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0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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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9% 뛰었는데…정부, 석유 최고가격 또 동결

경향신문은 18일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다시 동결했다고 보도했다. 산업통상부는 오는 19일 0시부터 4주간 적용되는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9차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 상한은 ℓ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지난 6월 27일 이후 약 3개월째 같은 수준이 이어지게 됐다.


원가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8달러, 두바이유는 128달러까지 올랐다. 직전 최고가격 결정 시점인 8월 넷째 주 두바이유가 배럴당 92.3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 돼 약 39% 상승한 것이다. 9월 들어 미·이란 전쟁이 재차 격화되고,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인근 도시를 점거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대체 수송로인 홍해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그럼에도 정부가 동결을 택한 이유로는 물가 부담과 환율 하락이 제시됐다. 산업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 2.8%에서 8월 3.1%로 다시 높아진 점, 원·달러 환율이 3월 넷째 주 1505원에서 최근 1358원으로 약 10% 내린 점을 들며 "민생 안정에 무게를 두고 최고가격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도 유지에 따른 부담도 함께 쌓이고 있다. 정유사 손실 보전을 위해 마련한 재정 규모는 5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수요 관리 문제와 관련해 "지난 2월 대비 휘발유·경유 가격이 10% 올라 있는 상황에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최고가격 조정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메타브리프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