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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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네팔 홍수 열흘 만에 중국인 1명 구조…한국인 실종자 근무 발전소서 발견


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휩쓴 대홍수 발생 열흘 만인 5일(현지시간) 네팔·한국 합동구조대가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중국인 남성 1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장소는 실종 한국인 9명이 근무하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으로 확인돼 추가 수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팔군에 따르면 구조대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의 UT-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 터널 225m 지점에서 중국인 루하이타오씨를 발견했다.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도 해당 발전소 상부댐인 위어댐 인근 터널에서 중국인 생존자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루씨는 구조 직후 의식이 또렷한 상태로 보였으며, 구조대의 부축을 받아 터널 밖으로 나온 뒤 생수를 마시고 헬기로 이송됐다. KDRT는 이번 구조가 2007년 창설 이후 9번째 생존자 구조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에서는 두꺼운 진흙과 토사에 매몰된 4층짜리 주택 2층에서 64세 여성 찬드리카 슈레스타씨도 구조됐다. 전날에는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네팔인 직원 2명이 구조된 바 있어, 이틀 동안 총 4명이 생환했다.


이번 구조는 대홍수와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난 네팔에서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네팔 당국은 12개 수력발전소에서 실종된 직원 약 900명 가운데 500명가량이 여러 터널 등에 갇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해당 추정은 당국 발표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실제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네팔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네팔 내 사망자는 1천344명으로 늘었고,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 사망자 최소 31명을 포함한 전체 사망자는 1천375명이다. 구조대는 이날 발전소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 6구도 수습했으며, KDRT도 국적 불명의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네팔 경찰은 지금까지 약 1천30구의 시신을 가매장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DNA 시료 채취와 사진 촬영, 식별 정보 기록 등을 거쳐 신원이 확인되면 유족에게 인도할 방침이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