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아파트 9월 평균 16억 9330만원…전월 대비 2.8% 올라

사진 Hikaru arai / CC BY-SA 4.0 (위키미디어 커먼즈)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이 9월 들어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상세자료(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2026년 9월 분당구 아파트 매매 실거래 신고는 9월 21일 기준 44건, 평균 거래가는 16억 9330만원으로 집계됐다. 152건이 신고된 전월 평균 16억 4787만원과 비교하면 2.8% 높은 수준이다.
다만 9월은 아직 집계가 진행 중인 달이어서 거래 건수 자체를 전월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실거래가 자료는 계약일을 기준으로 신고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계약 이후 신고까지 시차가 있어 이달 하순과 다음 달에 접수될 지연 신고분이 반영되면 건수와 평균가 모두 달라질 수 있다. 통상 월 초·중순 계약분이 먼저 쌓이고 저가 거래가 뒤늦게 붙는 경우가 많아, 현재 평균값은 최종 수치보다 다소 높게 잡혀 있을 가능성도 있다.
평균을 끌어올린 것은 판교권 대형 평형이다. 9월 신고된 거래 가운데 가장 비싼 물건은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17.5193㎡ 20층으로, 9월 1일 42억 9000만원에 계약됐다. 이어 같은 백현동 판교알파리움2단지 전용 129.477㎡ 4층이 9월 2일 30억원, 삼평동 봇들마을7단지 전용 84.5㎡ 11층이 9월 1일 28억 5000만원에 각각 손바뀜했다. 4위와 5위는 구(舊)분당 몫이었다. 수내동 파크타운(대림) 전용 134.413㎡ 6층이 9월 5일 26억원, 서현동 시범한양 전용 134.87㎡ 9층이 9월 9일 25억 85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계약분을 보면 상승 거래가 판교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난다. 9월 14일에는 구미동 까치마을(3단지)(신원) 전용 130.83㎡ 12층이 22억 2000만원, 정자동 한솔마을(1단지)(청구) 전용 134.95㎡ 9층이 21억 5000만원에 계약됐다. 9월 12일에는 서현동 시범한신 전용 84.69㎡ 19층이 23억 1000만원, 판교동 판교원마을6단지(판교대광로제비앙) 전용 58.24㎡ 6층이 15억 5500만원, 정자동 한솔마을(5단지)(주공) 전용 42.75㎡ 5층이 14억 3000만원에 각각 신고됐다.
특히 전용 42.75㎡ 소형이 14억원대, 전용 58.24㎡가 15억원대에 거래된 대목은 분당 시장의 가격대를 가늠하게 하는 지점이다. 중소형 면적조차 15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는 뜻으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대출 규제와 자금 조달 부담이 그대로 걸리는 구간이다. 반면 30억원을 넘긴 판교 대형 거래는 사실상 현금 여력이 있는 수요가 움직인 결과로 볼 수 있다.
분당은 1기 신도시 재건축(노후계획도시 정비) 논의가 이어져 온 지역으로, 시범·한솔·까치·파크타운 등 1990년대 초 입주 단지들이 이번 상위 거래 목록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판교 신축·준신축과 구분당 노후 단지가 함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구조가 이번 자료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다만 개별 단지의 정비사업 진행 상황이나 향후 가격 방향은 이번 실거래 자료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실거래가는 신고 기준 자료인 만큼 확정치가 아니며, 월말 이후 추가 신고와 계약 해제 신고가 반영되면 수치가 조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