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사이언티픽, 사이버공격으로 전 세계 운영 차질

미국 의료기기 업체 보스턴사이언티픽이 사이버공격을 받아 전 세계 사업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사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전날부터 정보기술(IT) 시스템과 핵심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에 ‘장애와 접근 제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심박조율기와 제세동기 등 체내 이식형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업체다. 회사는 이번 공격으로 주문 처리와 제품 출하 능력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고객이나 환자에게까지 장애가 확산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회사 대변인은 공개 입장문 외에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으며, 환자에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나 사건의 성격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홈페이지에서 연간 약 4,800만명의 환자를 치료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조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시스템 복구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이버공격의 원인도 확인되지 않았다. 아일랜드 현지 언론은 코크에 있는 보스턴사이언티픽 캠퍼스에서 네트워크 통신이 끊기자 수천 명의 직원이 화요일 귀가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최근 사이버공격을 받은 의료기술 기업들 가운데 최신 사례다. 올해 들어 애보트랩스와 메드트로닉도 해킹 피해를 입었고, 앞서 미국 의료기기 업체 스트라이커는 이란 연계 해커의 공격을 받아 수만 대의 직원 기기가 원격 삭제된 바 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