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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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문명 7', 논란의 출시 2년 만에 첫 유료 확장팩 '어스라이즈' 공개… 핵 시대 무료 업데이트도

출시 직후 혹평에 시달렸던 4X 전략 게임 '시드 마이어의 문명 7'이 반등을 노린다. 개발사 파이락시스는 시리즈 35주년을 맞아 게임의 시간대를 현대 이후로 확장하는 무료 업데이트 '아크 오브 투모로우(Arc of Tomorrow)'와 첫 유료 확장팩 '어스라이즈(Earthrise)'를 공개했다. 두 콘텐츠 모두 2027년 출시 예정이며, 무료 업데이트가 먼저 나온다.


무료 업데이트 '아크 오브 투모로우'의 핵심은 새로운 시대인 '원자력 시대(Atomic Age)'다. 현재 1950년대에서 끝나는 게임의 시간대를 가까운 미래까지 늘리며, 시대에 맞는 건물·유닛·비주얼과 새 문명 및 지도자가 추가된다. 다른 시대와 마찬가지로 고대부터 차근차근 진행하는 방식은 물론, 원자력 시대에서 곧바로 게임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플레이 면에서는 핵 관련 요소가 대폭 확장된다. 파이락시스는 '상호확증파괴(MAD)를 비튼 재미있는 장치'를 예고했고, 새로 도입되는 '다자간 협정'을 통해 지도자들이 핵탄두 비축 같은 상황에 군축이나 확전을 함께 요구하며 집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제국 관리 도구도 늘어 정착지를 도시국가로 전환할 수 있으며, 도시국가는 전면전 대신 소규모 충돌을 벌이는 '대리전' 플레이의 발판이 된다. 이 밖에 영화 걸작을 제작하는 시스템이 들어간다. 촬영팀이 원하는 장르에 맞는 최적의 촬영지를 찾아야 하고, 완성된 영화의 완성도에 따라 얻는 효과가 달라진다. 특정 자원을 조합해 농축 우라늄 같은 강력한 '가공품'을 만드는 시스템도 추가된다.


파이락시스는 이 시대를 다루는 이유에 대해 "대리전이 국제 분쟁의 새로운 방식이 되고 핵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시기의 불안과 공포를 정직하게 다룰 필요가 있었다"며 "동시에 우주 비행처럼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이 극복되고, 소외된 사람들이 정의와 평등을 위해 뭉쳤던 희망의 순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크 오브 투모로우의 플레이테스트는 연내 시작된다.


첫 유료 확장팩 '어스라이즈'는 우주 개발 경쟁을 주제로 삼는다. 세부 내용은 아직 제한적으로 공개됐으나, 파이락시스는 각 시대마다 새로운 보너스를 여는 우주 테마 메커니즘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고대와 탐험 시대에는 밤하늘을 관측해 천체에 이름을 붙이며 태양계에 대한 통찰을 얻고, 현대에는 지구와 달 궤도로 초기 임무를 보내며, 원자력 시대에는 자체 우주국을 세워 행성의 지형과 자원을 발견하고 이를 지구에서 활용하는 식이다. 확장팩에는 환경 적응 요소도 담긴다. 지형과 타일 보너스를 바꾸거나, 특정 생물군계에 숙련될수록 보너스를 얻는 방식이다. 상승하는 기온과 잦아지는 자연재해에 맞서는 토목 구조물, 나아가 온난화 자체를 되돌리는 수단도 언급됐다.


다만 확장팩을 둘러싼 시선이 마냥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어스라이즈는 첫 '유료 확장팩'일 뿐 첫 유료 DLC는 아니며, 이미 100파운드가 넘는 DLC가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커뮤니티에서 강한 불만이 제기돼 왔다.


두 콘텐츠에 앞서 이달 중에는 1.5.0 업데이트가 배포된다. 실제 지형을 반영한 '실제 시작 위치 지구' 맵과 '테라 인코그니타', '셔플 보로노이' 맵이 추가되고 외교, 자원 생성, UI가 손질된다. 국내 정식 출시 일정과 가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