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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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미군, 이란 유조선 3척 보복 타격…이란 “불법 전쟁범죄” 반발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걸프 해역에서 이란 유조선 3척을 보복 타격했다. 이란은 이를 “불법적인 전쟁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양측의 충돌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일대 긴장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 항공모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회피한 뒤 대응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CENTCOM은 이란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에서 다우니호를, 자스크 인근에서 스타크 1호를 각각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고, 오만만 해상에서는 공선 상태였던 원유 운반선 카일로호(녹센호)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이들 선박이 IRGC와 역내 대리세력의 자금을 조달해 온 ‘그림자 네트워크’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혁명수비대에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우리 함정 2척을 공격한다면 이란 선박 3척을 파괴하는 식으로 더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이 확인한 음성 기록에는 미군 항공기가 비상 통신 채널을 통해 스타크 1호 승무원들에게 퇴선 경고를 보내는 내용도 담겼다. 미군은 “10분 내로 선미에 있는 승무원들을 대피시키라”며 여러 차례 배를 버리라는 방송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은 미군의 공격이 상선을 겨냥한 불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란 상선을 공격한 미국의 공격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사태를 “미국의 지속적인 군사적 공격의 일환이자 광범위한 해상 봉쇄와 경제 전쟁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엔 헌장 위반이자 국제 평화와 안보, 상업용 선박의 항행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이번 충돌은 최근 미군과 이란이 한 달여 만에 서로를 직접 타격하면서 다시 격화된 흐름 속에서 나왔다. 이란 해안에서 떨어진 하르그섬은 통상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처리하는 곳으로,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싸고 대치해 온 상징적 지역이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고, 선박별 피해 규모와 정확한 상황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