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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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공 AI 발주 한 주 109건·492억원…석유공사 생성형 AI 120억, KOICA 개발협력 3건 172억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공고정보에 따르면 9월 17일부터 24일까지 한 주 동안 나라장터에 올라온 용역 입찰공고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공고는 109건이었다. 추정가격 합계는 492억 8,854만원이다. 109건 모두 추정가격이 공개돼 있으며, 한 건당 평균은 4억 5,219만원이다. 직전 같은 기간(113건, 497억 4,383만원)과 비교하면 건수는 3.5%, 금액은 0.9% 줄었다. 건수가 금액보다 더 많이 줄면서 평균 금액은 직전 기간 약 4억 4,021만원보다 2.7%가량 늘었다.


가장 큰 사업은 한국석유공사의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및 AX 개발 사업'이다. 추정가격은 120억 2,349만원으로 이번 주 전체 금액의 24% 수준이며, 입찰은 10월 20일 11시에 마감한다. 4위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2026년 AI 사이버공격 대응 플랫폼 구축(3단계)'으로 55억 8,273만원 규모다. 사업명에 '3단계'가 붙은 만큼 앞 단계에 이어지는 사업이며, 마감은 10월 20일 10시다.


이번 주에 눈에 띄는 기관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다. 상위 5건 가운데 3건이 KOICA의 해외 개발협력 사업 관리(PMC) 용역이다. '방글라데시 AI 혁신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2026~2029년, 1,300만달러)' PMC 용역이 88억 2,223만원으로 2위, '우즈베키스탄 AI 기반 법률서비스 환경 구축 및 한-우 법센터 건립사업' PMC 용역이 69억 7,668만원으로 3위, '스리랑카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AI 기반 한국어 및 한국문화 프로젝트봉사단 사업(26~29)' PMC 용역이 14억 5,449만원으로 5위다. 세 건을 합하면 약 172억 5,340만원이다. 마감은 11월 3~4일이다. 공공 AI 발주가 국내 행정·공공기관 시스템 구축에 그치지 않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한 분야로도 쓰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발주 금액은 큰 사업 몇 건에 몰려 있다. 상위 5건을 합하면 약 348억 6,000만원으로 전체의 70.7%에 이른다. 나머지 104건의 합계는 약 144억 2,900만원이고, 평균을 내면 1억 3,900만원 안팎이다. 평균 4억 5,000만원이라는 숫자는 대형 사업 몇 건이 끌어올린 값이며, 실제 공고 대부분은 1억원대 안팎의 중소형 사업이라는 뜻이다.


공고를 가장 많이 낸 기관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7건)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국제협력단,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각각 3건, 사단법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2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109건 가운데 7건은 수요기관이 주식회사 레벨나인(2건), 주식회사 로임시스템(1건) 같은 회사 법인으로 적혀 있다. 국책과제 참여기업처럼 민간이 수요기관이면서 나라장터를 거친 공고로, 공공기관 예산 집행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 7건의 금액 규모는 원자료에서 따로 확인되지 않았다.


공고명에 가장 많이 들어간 키워드는 'AI'(102건)였다. '인공지능'(6건), '생성형'(3건)이 뒤를 이었고 '챗봇', '머신러닝', '딥러닝'은 각각 1건이었다. 공공 발주에서도 '인공지능'보다 'AI'라는 표기가 훨씬 널리 쓰이고 있다. 공고명에 특정 기술보다 AI를 폭넓게 내건 사업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확인된다.


한 주 자료만으로 공공 AI 발주의 추세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석유공사처럼 공기업이 생성형 AI 플랫폼에 100억원대 예산을 쓰고, 교육·보안과 해외 원조 사업에서도 AI 관련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공공 부문의 AI 수요가 어디로 넓어지는지 보여준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참가자격, 공동수급 허용 여부, 제출서류 같은 세부 조건을 개별 공고문에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