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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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 id Software 제작자 “둠: 더 다크 에이지스 확장판, 시리즈 사상 최악의 크런치 겪었다”

id Software의 전 제작자 앤드루 윌리스가 게임 ‘둠: 더 다크 에이지스’ 확장판 ‘리벨레이션스(Revelations)’ 개발 과정에서 시리즈 역사상 가장 심한 크런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 막바지 두 달 동안 하루 최소 12시간씩 일했고, 일부 날에는 17시간까지 근무했다고 말했다. 윌리스는 “아들을 하루 종일 보지 못한 날도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잔혹했다”고 표현했다.


윌리스는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확장판의 상당 부분이 불과 3~4개월 만에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본편 ‘둠: 더 다크 에이지스’가 약 20시간 분량으로 5년에 걸쳐 개발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짧은 일정이다. 그는 개발 중 새로운 요소가 계속 추가되는 기능 확장(feature creep)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장시간 노동이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강제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주어진 일정과 작업량이 사실상 크런치를 유도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확장판 출시 직후 마이크로소프트가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상황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윌리스는 리벨레이션스 팀이 출시 전날 해고 소식을 들었다고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여러 스튜디오를 포함해 총 1,600명의 감원을 발표했으며, id Software도 그 영향권에 있었다. 윌리스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결과물을 내놓았는데 곧바로 해고됐다”며 허탈감을 드러냈다.


한편 ‘둠: 더 다크 에이지스’의 판매량은 2020년작 ‘둠 이터널’보다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게임이 출시 첫날부터 게임패스에 포함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id Software의 휴고 마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감원 이후에도 스튜디오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