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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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급식·생애기록까지…전자신문 보도로 본 'AI 에이전트' 상용화 확산


전자신문이 9월 15~16일 잇따라 보도한 세 건의 기사를 종합하면, 차량 인포테인먼트와 급식·식자재 유통, 생애기록 서비스 등 서로 다른 산업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실제 사업에 접목하는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전자신문은 15일 LG유플러스가 차량용 AI 에이전트 '익시 드라이브'를 개발 중이며 연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유플러스 드라이브'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익시젠'을 탑재해 고도화한 것으로, 개념검증(PoC)을 마치고 상용화 막바지 테스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클로바 기반의 기존 서비스가 '서울역으로 가줘' 같은 음성 명령 제어에 머물렀다면, 익시 드라이브는 모바일 일정표와 연동해 목적지 이동을 먼저 제안하거나 '졸립다'는 대화에 음악·공조 장치로 반응한다. 유플러스 드라이브는 현재 렉서스, 토요타, KG모빌리티 일부 차량에 탑재돼 있으며 회사는 고객 전환을 논의 중이다. 출시되면 SK텔레콤이 지난 1월 선보인 'A.X 4.0' 기반 '에이닷 오토'와 경쟁하게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상용화를 준비 중이나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같은 매체는 16일 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아워홈·현대그린푸드 등 급식·식자재유통 4사의 AI 활용 현황도 전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영양사가 자연어로 식단을 요청하면 메뉴·상품·레시피를 제안하고 장바구니까지 연결하는 'AI주문도우미'를 이달 선보인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AI 식수예측'과 '스마트 메뉴플래닝'을 운영 중이며 지난 6월 전사 AI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아워홈은 약 40년치 데이터를 활용한 식수 예측 시스템을 전국 220여개 사업장에 적용했고, OCR·생성형 AI·시각언어모델(VLM)을 결합한 식품 표시 통합관리 솔루션 테스트에서 이미지 분할 판단 정확도 99.3%, 변화 탐지 민감도 97.4%를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생성형 AI '그리팅X'로 개인별 영양상담을 제공하고, 의료 마이데이터를 결합한 '그리팅 케어 플러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은 16일 AI책쓰기코칭협회와 ㈜에버영피플이 지난 11일 '시니어 디지털 AI 생애보 전문작가 양성 및 생애기록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보도했다. 생전 인터뷰와 AI로 '생애보'를 제작하고 장례 시 '조문보'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2019년 설립된 AI책쓰기코칭협회는 'AI 책쓰기 실무' 교육을 90회 진행했고 250권이 넘는 책을 냈다. 2017년 고령자친화기업으로 인정받은 에버영피플은 생성형 AI 교육과 사업 운영을 맡는다.


세 보도를 나란히 놓으면 강조점의 차이가 드러난다. LG유플러스 기사는 통신사 간 경쟁과 수익화를, 급식업계 기사는 축적된 현장 데이터의 활용을, 생애보 협약 기사는 AI가 만드는 시니어 일자리를 앞세웠다. 기술은 같은 LLM 기반 에이전트지만, 각 산업이 내세우는 명분은 경쟁·효율·고용으로 갈린다.



차경언 메타브리프 기자 ruddjs75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