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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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이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전력을 삼킨다"…와이어드, 데이터센터 증설 배경 짚어

미국 매체 와이어드(Wired)는 최근 데이터센터 칼럼 '파워 플레이'에서 빅테크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배경에 단순 챗봇 질의가 아닌 'AI 에이전트' 확산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에이전트는 대규모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이용자의 질문 하나를 받아 수백 개의 하위 프롬프트를 스스로 생성하며 길게는 수 시간씩 연산을 이어간다. 단순 질의응답보다 전력 소모가 훨씬 크다는 것이다. 매체는 오픈AI가 1만 개가 넘는 에이전트로 270만 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아 오랜 수학 난제를 풀었다고 발표한 사례를 들며, 이 과정에서 수천만 달러어치로 추정되는 전력이 소모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고, 오픈AI의 해결 주장에 대해서는 수학자들의 반박이 제기됐다.


와이어드는 AI 기업들이 환경 관련 수치 공개에 소극적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팟캐스트에서 "아몬드 한 알을 재배하는 데 드는 물이 챗GPT 질의 3만8000건에 해당한다"고 말한 계산 역시 논란이 됐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기후과학자 지크 하우스파더가 자신의 하루 AI 사용량이 냉장고 두 대를 가동하는 수준의 전력에 해당한다고 추산한 사례도 소개됐다.


매체는 메타가 최근 이용자마다 클라우드에 '전용 컴퓨터'를 두고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작동하는 개인용 에이전트 '뮤즈'를 공개한 점을 들어, 에이전트 사용이 일반 이용자로 확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스테이너블 AI의 보리스 가마자이치코프 대표는 와이어드에 "지금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가 학습시킬 기술은 3~5년 뒤의 것이며, 챗봇 창과는 전혀 다른 형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metabrief.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