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TV·원 구독료 인상…최대 20% 올라

애플이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와 구독 묶음 상품 ‘애플 원’의 가격을 인상했다. 애플 TV의 월 구독료는 13달러에서 15달러로 2달러 올랐고, 연간 요금은 99달러에서 119달러로 20% 인상됐다. 애플 원의 개인 요금제도 월 20달러에서 22달러로 조정됐다. 기존 가입자는 새 요금 적용 전 한 달 전에 안내를 받게 된다고 애플은 밝혔다.
이번 인상은 최근 이어진 애플의 구독 서비스 가격 조정 흐름의 연장선이다. 애플은 지난달 애플 원의 가족 요금제와 프리미어 요금제 가격도 각각 26달러에서 28달러, 38달러에서 40달러로 올린 바 있다. 또 애플 뮤직의 월 구독료도 지난달 11달러에서 13달러로 인상됐다. 애플 TV의 월 요금은 올해 8월에도 10달러에서 13달러로 오른 데 이어 다시 조정됐다.
애플 TV는 광고 없이 제공되며 넷플릭스나 디즈니+ 등 주요 경쟁 서비스보다 여전히 저렴한 편이지만, 콘텐츠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 애플은 2019년 애플 TV+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후 콘텐츠 투자 확대와 함께 구독료를 단계적으로 올려왔다. 애플은 서비스 부문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구독 가격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서비스 사업은 최근 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28.1%를 차지했다. 반면 하드웨어가 여전히 매출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 TV는 애플의 서비스 가운데 유일하게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으로 거론돼 왔지만, 애플은 관련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인상으로 애플이 구독 서비스의 수익 개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