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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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국립의대 후보에 순천대 선정…36년 숙원 첫 관문 넘어


전남 지역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국립순천대가 선정됐다. 전남광주시는 30일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 심사 결과 순천대가 89.15점을 받아 목포대(87.85점)를 1.3점 차로 앞섰다고 밝혔다. 의대 신설 요구가 제기된 지 36년 만에 정부에 추천할 대학 1곳을 정한 것으로, 최종 결정은 교육부 심사를 거쳐 이뤄진다.


전남광주시는 이날 광주청사에서 발표를 통해 순천대를 후보대학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은 “후보대학 추천으로 모든 절차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의 최종 결정까지 남은 절차를 잘 추스르고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심사를 전남연구원에 맡겨 5개 분야를 평가했다.


평가 항목 가운데 순천대는 교육병원·교원 확보와 의대·교육병원의 역할·책임 분야에서 목포대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교원 확보 계획 분야에서는 21.72점을 받아 목포대(20.55점)보다 1.17점 높았다. 전남광주시는 순천대의 의대 신청 정원을 100명으로 정하고, 교육시설과 교육병원·교원 확보 방안 등을 담은 추진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번 결정은 두 대학 간 통합 의대 추진이 무산된 뒤 이뤄졌다. 교육부는 2030년 지역 의대 정원 100명을 배정할 후보지로 경북과 전남광주를 선정하고 지난 20일까지 추진계획서를 요구했다. 그러나 전남광주에서는 순천대와 목포대가 의대와 대학병원 위치에 합의하지 못했고, 시는 제출 기한을 30일까지로 연장한 뒤 한 곳을 추천하도록 했다.


국립의대 신설 논의는 1990년 목포대가 정부에 의대 정원 배정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순천대는 2012년부터 유치에 나섰다. 두 대학은 지난해 11월 통합의대 신설에 합의했지만, 대학본부와 의대·대학병원 위치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전남광주 통합 이후 민 시장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통합대학 본부와 의대를 목포에 두고 순천에는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순천대가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이어졌다.


한편 선정 결과 발표 직후 목포지역 정치권은 공동입장문을 내고 목포대 의대·대학병원 후보 선정 무산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목포와 서남권에 대학병원급 거점병원과 필수·공공의료, 의학교육·연구 기반을 확충하라고 요구했다. 전남광주에서는 심사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향후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전남광주시와 경북이 제출한 계획서를 심사해 의대 신설 여부와 정원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