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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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영화제, 취소했던 심사위원 기자회견 다시 연다


베네치아영화제가 올해 취소하기로 했던 심사위원 기자회견을 다시 열기로 했다. 영화제 측은 31일(현지시간) Deadline의 문의에 답해 기자회견 일정을 재편성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영화제는 일정 충돌을 이유로 개막 기자회견을 열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보도 이후 반발이 이어지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Deadline에 따르면 영화제는 당초 심사위원단의 공식 기자회견을 올해 일정에서 제외했다. 이에 대해 영화제 홍보팀 고위 관계자는 토요일 Deadline에 “동시 진행되는 일정이 있어 개막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고, 대신 일부 취재진과의 보다 비공식적인 환영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은 전통적인 행사 형식을 갑작스럽게 바꾼 것이라는 지적을 낳았고, Deadline의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영화제가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치아영화제의 심사위원 기자회견은 매년 주요 행사로 꼽힌다. 심사위원단이 작품과 영화계 현안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미국 배우 겸 감독 매기 질렌할이 심사위원장을 맡고, 카우타르 벤 하니아, 다니엘 블룸버그, 프란체스코 카세티, 자비에르 지아놀리, 샤르바누 사다트, 저니 토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최근 국제 영화제에서는 기자회견이 정치적 쟁점이 부각되는 무대로 바뀌는 경우가 잦았다. 특히 이스라엘-가자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과 미국의 갈등 등 민감한 현안이 질문으로 이어지면서, 심사위원들이 곤혹을 치르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베네치아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장이 가자 관련 질문에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 베네치아영화제는 9월 2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영화제는 심사위원 기자회견 재개와 관련해 별도의 세부 일정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