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언니' 22만명 정보유출…국내 피해자에 5만원 포인트·1년 보안서비스 지급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가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국내 피해자에게 1인당 5만원 상당의 앱 포인트를 지급한다.
힐링페이퍼는 10일 오전 10시부터 강남언니 앱 내 보상 신청 링크를 통해 포인트 지급 신청을 받는다고 이날 밝혔다. 회사 측은 포인트와 별개로 해킹·피싱 등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을 포함한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보험 보장 한도는 1인당 최대 1000만원이다.
이번 보상은 우선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해외 유출 고객에 대한 보상 규모와 지급 일정은 추후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힐링페이퍼는 "정보보호 투자와 관리체계 인증 기준에 따른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개선 과정도 투명하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 API 비정상 접근으로 22만명 정보 새어나가
이번 보상 조치는 지난 4일 확인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것이다. 힐링페이퍼는 지난 7일 공지를 통해 상담 내역을 조회하는 연동 기능(API)에 비정상적인 접근이 발생해 국내외 이용자 약 22만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 규모는 한국 이용자가 약 16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4만8000명, 대만 4218명, 태국 1591명, 중국 481명, 영어권 및 기타 국가 5308명 등으로 집계됐다. 강남언니가 일본·태국 등지로 서비스를 넓혀온 만큼 피해도 여러 국가에 걸쳐 발생한 셈이다.
외부 공격자가 정상적인 이용자인 것처럼 위장해 API를 반복 호출하는 방식은 최근 국내외 플랫폼 업계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돼 온 유출 경로다. 서버 자체를 뚫지 않아도 인증 절차가 느슨한 조회 기능만 파고들면 대량의 데이터를 빼낼 수 있어 방어가 까다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강남언니는 성형·미용 시술 상담 내역을 다루는 서비스여서 유출된 정보의 민감도를 둘러싼 이용자 우려가 큰 상황이다.
다만 이번 사고의 구체적인 침입 경로와 유출된 항목의 세부 범위, 공격 주체 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관계 당국의 조사 진행 상황과 향후 제재 여부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