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방 영화·TV 세액공제 지지…“할리우드는 완전한 재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화·TV 제작을 미국으로 다시 끌어오기 위한 연방 차원의 세액공제 도입을 공개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할리우드는 완전하고도 총체적인 재난”이라며 “연방 세제 혜택을 통해 영화와 TV 제작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 제작을 위한 인센티브는 세수 증가로 충분히 상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배우이자 트럼프의 오랜 지인인 존 보이트와 만난 뒤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세액공제 규모나 적용 방식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공화·민주 양당 지도부가 함께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영화, TV,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살리기 위한 법안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캘리포니아와 같은 블루스테이트에서 많은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영화·TV 업계는 최근 수년간 캐나다와 영국, 호주 등 제작비가 더 낮은 해외 지역으로 일감이 빠져나가며 고용과 촬영 물량이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주별 세액공제만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하다며 연방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영화협회(MPA) 찰스 리브킨 회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성명을 내고 “연방 인센티브는 50개 주 전역의 지역경제를 강화하고 제작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연방 세액공제 도입 논의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제작 지원 확대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영화·TV 세액공제 예산을 7억5,000만달러로 늘렸고, 최근에는 후반작업(post-production) 지원 확대 법안이 주 상원을 통과해 개빈 뉴섬 주지사 서명을 앞두고 있다. 다만 연방 차원의 제도는 아직 구체안이 나오지 않았고, 실제 입법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