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공공 정보화 발주 159건·1067억원…상위 2건이 전체의 40%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공고 자료를 집계한 결과, 9월 12일부터 9월 19일까지 한 주 동안 공고된 정보화 관련 용역 입찰은 159건, 추정가격 합계는 1066억8295만원으로 나타났다. 건당 평균은 6억7096만원이다. 직전 같은 기간(136건·956억6172만원)과 견주면 건수는 16.9%, 추정가격 합계는 11.5% 늘었다. 건수 증가율이 금액 증가율을 웃돈 만큼, 이번 주 발주는 대형 사업이 몰렸다기보다 중소 규모 공고가 두루 늘어난 흐름에 가깝다.
추정가격이 가장 큰 공고는 조달청의 '클라우드융합서비스_삼성에스디에스_Brity Works & Copilot(중앙행정 및 공공)'으로 272억7273만원이었다. 이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의 '정보화시스템 유지관리 및 위탁운영 용역'이 149억8639만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2026년 정보시스템 유지관리 용역(2026-2028)'이 57억233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혈액관리본부 공고의 입찰 마감은 10월 26일 오전 11시다.
4위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우간다 뮬라고 국립전원병원 통합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한 디지털 전환 사업 PMC 용역'으로 45억8665만원, 마감은 10월 28일 오전 10시다. 5위는 조달청의 '디지털서비스_넥스트클라우드_넥스트클라우드 중개서비스 for Amazon Web Services(IaaS)'로 44억909만원이었다.
상위 공고의 구성은 이번 주 공공 정보화 지출의 성격을 보여준다. 1·2위 두 건만으로 422억원을 넘어 전체 추정가격의 약 40%를 차지했고, 상위 5건을 합치면 569억원대로 절반을 넘어선다. 또 1위와 5위는 공고명에 '클라우드융합서비스', '디지털서비스'가 붙은 조달청 명의 공고로, 개별 기관이 직접 시스템을 발주하는 대신 조달청을 거쳐 민간 클라우드·협업 서비스를 도입하는 형태다. 2위와 3위가 모두 유지관리·위탁운영 용역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신규 구축보다 이미 구축된 시스템을 굴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대형 공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수요기관별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조달청이 각각 5건으로 가장 많았고,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각 3건, 기술보증기금이 2건이었다. 정부 부처보다 연구기관·기금 성격의 공공기관이 공고 건수를 주도한 한 주였다.
다만 집계된 159건 가운데 17건은 수요기관이 회사 법인으로 표기돼 있다. (주)부산항보안공사 3건, (주)그린텍아이엔씨 2건 등으로, 국책과제 참여기업처럼 민간이 수요기관인 공고가 나라장터를 거친 경우다. 공공기관 예산 집행과는 성격이 다르므로 수치를 읽을 때 구분이 필요하다.
공고명에 가장 자주 등장한 단어는 데이터(51건)였고 플랫폼(39건), 정보시스템(24건), 디지털(19건), 시스템 구축(18건), 보안(14건)이 뒤를 이었다. 전체 공고의 3분의 1 가까이가 제목에 '데이터'를 달고 있다는 점은 공공 정보화 사업의 무게중심이 데이터 수집·가공·활용 쪽으로 옮겨가 있음을 보여준다.
한 주치 집계만으로 추세를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공공 정보화 예산이 어디로 흐르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자료다. 참가자격과 제출서류 등 개별 공고의 세부 조건은 나라장터 공고문을 따른다. 이 집계는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공고정보서비스(공공데이터포털)의 원자료를 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