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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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무보험 차량 단속정보 검수…차량번호 오류 자동 걸러낸다

보험개발원이 인공지능(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무보험 자동차 단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량번호 오류를 자동으로 검증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사진 속 번호판 정보와 텍스트로 입력된 차량번호를 대조해 불일치 사례를 걸러내는 방식으로, 수작업 검수 부담을 줄이고 단속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최근 ‘OCR 기술 기반 차량번호 검증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현재 외부 용역업체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며, 12월부터는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위탁받아 의무보험 가입관리 전산망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환경공단 등 관계 기관으로부터 차량 운행정보와 사진자료를 받아 무보험 자동차를 확인한 뒤,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구조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차량번호 오인식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야간 통행, 비·눈·안개 같은 기상 여건, 번호판 오염, 촬영 각도, 장비 성능 차이 등으로 인해 사진 속 번호판과 전달된 텍스트 정보가 다르게 인식되는 경우가 발생해 왔다. 현재는 보험개발원 인력이 매일 사진을 직접 확인해 오류를 걸러내고 있지만, 반복적인 수작업이 불가피하고 인적 오류 가능성도 남아 있다.


새 시스템은 차량 사진에서 번호판 정보를 자동으로 읽어 텍스트와 비교하고, AI가 야간의 빛 부족이나 반사, 촬영 각도 왜곡 등 이미지 특성을 판단해 판독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자릿수나 용도별 규칙에 맞지 않는 번호도 자동 분류해 정상 판독 자료만 지자체에 넘기고, 활용이 어려운 이미지는 사전에 차단한다. 보험개발원은 대량 차량 이미지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전용 서버도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보험 자동차는 78만대로 추산됐다. 자동차보험이 의무보험임에도 무보험 차량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단속정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보험개발원은 이번 시스템이 운영 인력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잘못된 차량 정보로 인한 과태료·범칙금 부과 과정의 행정 낭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