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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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1조 달러 베팅… "수익 못 내면 역사상 최대 자본 오배분"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15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쏟아붓는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본 오배분"이 될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제시카 왁터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지출이 2027년까지 약 1조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자본비용과 15%의 수익률, 자산 감가상각을 감안할 때 이들이 2030년까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자체 생산성을 2.7배 끌어올려야 한다고 계산했다. 왁터 교수는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몇 년 안에 압축하기에는 매우 큰 성장"이라며,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 이자 상환이 밀리고 파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인물이다.


지출과 매출의 격차도 지적됐다. 개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현 MIT 슬론경영대학원 교수)은 올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약 7500억 달러를 쓰는 데 비해 전체 AI 매출은 1500억~2000억 달러 수준에 그친다며 "지출에 상응하는 매출이 아직 없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차입에 따른 위험도 커지고 있다. 알파벳은 최근 분기 1200억 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도 AI 인프라 지출로 59억 달러 규모의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4년 구글 상장 이후 처음이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2025~2028년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입할 2조9000억 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외부 자본으로 조달될 것으로 추산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metabrief.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