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의 무게를 더한 ‘레조넌스: 어 플래그 테일 레거시’…전투·탐험 넓혔지만 후반부는 호불호

아소보 스튜디오의 신작 ‘레조넌스: 어 플래그 테일 레거시’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등장했다. 유로게이머는 이 작품이 전작보다 전투와 탐험의 비중을 넓히면서도, 시리즈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퍼즐 중심 구조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과도한 비극성과 난이도 조절이 아쉬움을 남긴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번 작품은 ‘어 플래그 테일’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아미시아 드 룬이 아닌, 기존에 조연으로 등장했던 소피아를 중심에 세웠다. 소피아는 어린 시절 수녀들에게 실험을 당한 뒤 아버지와 도적단 사이에서 자라난 인물로, 초반에는 그의 과거와 함께 새로운 동료들과의 관계가 소개된다. 이후 이야기는 소피아가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을 추적하며 미노스 섬으로 향하는 흐름으로 전개된다.
게임플레이에서는 시리즈에 없던 검술과 패리, 회피 중심의 전투가 새로 추가됐다. 적의 자세를 무너뜨리는 시스템과 함께, 회피나 패리 성능을 강화하는 방식의 성장 요소도 도입됐다. 유로게이머는 이를 두고 “전통적인 잠입 일변도에서 벗어난 변화”라고 봤다. 다만 전투가 핵심은 아니며, 여전히 탐험과 퍼즐이 주요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탐험은 별도의 지도 없이 진행되며, 힌트도 강하게 제시되지 않아 플레이어가 직접 길을 찾는 구조다. 고대 유적을 배경으로 한 빛 반사 퍼즐과 장치 작동 요소는 비교적 호평을 받았다. 소피아가 주변 단서를 수첩에 적어두고 손으로 짚어보는 방식도 눈에 띄는 장치로 꼽혔다. 중반부에는 퍼즐과 함정, 제한적인 전투가 적절히 섞이며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후반부는 시리즈가 반복적으로 보여온 참혹한 이미지와 트라우마를 더 강하게 밀어붙이며 무거운 인상을 남겼다. 유로게이머는 특히 여성 주인공이 극심한 고통과 절망을 겪는 장면이 잇따르는 점을 지적하며, 연출이 지나치게 과하다고 봤다. 다만 작품 전체로 보면 시리즈의 실험 정신과 개성은 여전히 살아 있으며, 전투와 퍼즐, 탐험을 새롭게 조합하려는 시도는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