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장관 "미국, 궤도에 우주통제 무기 배치했다" 첫 공식 확인
미국 정부가 지구 궤도상에 무기를 배치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에 따르면 트로이 마잉크 미 공군장관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공군·우주군협회 연례 콘퍼런스 연설에서 "미국은 현재 적대 세력의 행동으로부터 합동군을 방어할 수 있는 궤도상 우주통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고위 당국자가 궤도에 배치된 무기의 존재를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마잉크 장관은 무기의 종류와 성능, 배치 시점은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억제 관점에서 (공개가) 중요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세부를 말하는 것은 오히려 억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시험 여부를 포함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는 "10년 넘게 중국과 러시아가 우주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우려를 표해 왔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기술 발전을 배치 근거로 들었다.
아스테크니카는 이번 발표가 미 국방부의 궤도 전쟁 관련 기조가 크게 바뀌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미 우주군은 지난 6월 지상 배치형 이동식 위성 재밍 장비 '메도랜즈'의 운용 승인을 발표하며 처음으로 무기 체계를 공식 인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에 언급된 무기가 궤도에 올린 재머일 가능성이 거론되나,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과 러시아 정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metabrief.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