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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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무인택시 ‘사이버캡’ 공개…텍사스에 45대 등록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무인택시 ‘사이버캡(Cybercab)’을 공식 공개하며 자율주행 사업의 새 단계에 들어갔다. 다만 공개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현재 텍사스에 등록된 사이버캡은 45대지만 실제로 몇 대가 승객 운송에 투입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테슬라가 오랫동안 예고해온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 운전자 없는 차량의 도래를 강조해왔고, 테슬라의 미래를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에 걸어왔다. 그러나 이날 공개는 일반적인 신차 발표와는 달리 생중계가 없었고, 기자 초청도 이뤄지지 않았다. 초청 대상도 주로 테슬라 지지 성향의 콘텐츠 제작자들로 제한됐다.


외신에 따르면 일부 초청자는 행사 전 비밀유지계약(NDA)에 서명했고, 행사 종료 전까지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금지 조항도 적용받았다. 초청받지 못한 친테슬라 계정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불만을 드러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 관련 새 웹사이트도 열어 이용 규칙을 안내했으며, 13세 미만 아동은 탑승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이버캡은 2인승 세단 형태로, 걸윙 도어를 갖췄고 운전대와 페달, 사이드미러가 없다. 라이다나 레이더 같은 일반적 자율주행 센서도 탑재하지 않고, 카메라 8개로 주변을 인식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제출 문서에 따르면 전륜구동 단일 모터와 48kWh 배터리를 사용하며, 공차중량은 약 3,113파운드로 테슬라가 만든 차량 중 가장 가볍고 효율적인 모델로 분류된다.


테슬라는 이미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개조한 모델Y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해왔지만, 사이버캡은 보다 본격적인 전환점으로 여겨진다. 다만 머스크가 과거 여러 차례 제시했던 자율주행 일정은 번번이 늦어졌고,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도 현재는 운전자의 지속적 감시가 필요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의 절반이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지만, 현재 서비스 지역은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6개 도시로 제한돼 있다.


사이버캡 공개는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 둔화 속에서 자율주행과 AI 사업의 성장성을 다시 부각하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시장에서는 로보택시가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상용화 범위와 시점, 그리고 소비자 판매 계획은 아직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김성진 메타브리프 기자 sieghaf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