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초도에 강풍주의보…호우주의보와 겹쳐 전남 남해안 섬 지역 비바람

사진 JayHyuck Shin from Seoul, Korea / CC BY-SA 2.0 (위키미디어 커먼즈)
기상청은 26일 오전 8시 10분 전라남도 거문도·초도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이 지역에는 이미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함께 몰아칠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특보 발표 시점 전남 지역 기온은 18.7도였고, 이날 최고기온은 24.0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기상특보 통보문을 보면 발표 시점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전남 거문도·초도와 완도여서도, 그리고 제주도 산지·추자도·제주시 북부·제주시 동부·제주시 중산간이다. 호우주의보는 전남 거문도·초도, 완도(여서도 제외), 완도여서도와 제주도 산지·추자도·제주시 북부·제주시 동부·제주시 중산간에 발효돼 있다. 바다에서는 서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 서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 서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 남해서부동쪽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보 구역을 지도에 겹쳐 보면 서해 남부와 남해 서부 먼바다를 따라 전남 남해안의 섬들과 제주도 북부·산지가 한 띠로 묶인다. 거문도·초도와 완도여서도, 추자도처럼 먼바다에 가까운 섬 지역은 강풍·호우·풍랑 영향을 한꺼번에 받는 셈이다. 다만 이번 비바람을 부른 기압계가 무엇인지, 최대 풍속과 예상 강수량이 얼마인지는 통보문에 나와 있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기상청 기준으로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 14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0m/s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한다. 산지는 풍속 17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5m/s 이상이 기준이다. 풍랑주의보는 해상에서 풍속 14m/s 이상이 3시간 넘게 이어지거나 유의파고가 3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번처럼 섬 지역에 강풍주의보와 호우주의보가 함께 내려지면 간판·지붕 같은 시설물이 떨어지거나 날아갈 위험과 함께 급경사지 토사 유출, 저지대 침수에도 대비해야 한다.
섬 주민과 방문객이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뱃길이다. 여수시 삼산면에 속한 거문도·초도는 육지와 여객선으로 이어지는데, 이 섬들을 둘러싼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특보가 이어지는 동안 운항 여부는 선사와 운항관리 기관에 미리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이번 특보로 실제 여객선이 통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안가 산책로나 방파제, 갯바위는 강풍과 높은 물결이 겹치면 순식간에 위험해질 수 있어 접근을 삼가야 한다. 어선과 양식 시설은 미리 결박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은 특보가 기상 상황에 따라 바뀌거나 해제될 수 있다며 최신 발표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바람이 세지면 특보가 경보로 올라가거나 적용 구역이 넓어질 수 있으므로 해당 지역 주민은 기상청 발표에 계속 귀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