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 위키백과 문서 조회, 하루 새 평소 720배로 늘어… 10월 7일 8개 문서 급등
위키미디어 재단이 공개하는 한국어 위키백과 문서별 조회수를 보면, 10월 7일 하루 동안 평소보다 조회가 크게 늘어난 문서는 8개였다. 이 가운데 '권혁(기업인)' 문서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날 조회수는 3,602회로 평소 하루 5회의 720배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권혁'이 제목에 들어간 기사는 3건 수집됐다. 「개인 체납 1위 권혁, 15년 안낸 세금 3938억 납부하기로」 같은 기사들이다. 평소 거의 찾는 사람이 없던 문서에 하루 3천 명 넘게 몰린 시점과, 오랫동안 개인 고액 체납 1위로 거론된 인물이 밀린 세금을 내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시점이 겹친다. 다만 조회수 자료만으로 두 사건의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
나머지 문서들도 많게는 평소의 수십 배까지 조회가 늘었다. '김민(1983년)' 문서는 1,519회로 평소 21회의 72배였고, '한로' 문서는 1,406회로 평소 27회의 52배였다. '흑사병' 문서는 2,316회(평소 56회의 41배), '김민(1999년)' 문서는 2,278회(평소 84회의 27배)를 기록했다. 이어 '박충권' 1,557회(평소 69회의 23배), '김지원' 2,223회(평소 140회의 16배), '한다감' 1,214회(평소 110회의 11배) 순이었다.
관련 보도 건수는 문서마다 차이가 컸다. '김민'이라는 같은 이름의 두 문서는 각각 같은 기간 관련 보도가 18건씩 확인돼 8개 문서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한로'와 '김지원'은 5건, '흑사병'과 '권혁(기업인)'은 3건, '박충권'과 '한다감'은 2건이었다. 동명이인 문서 두 개가 함께 늘어난 점을 보면, 이름이 같은 사람을 찾다가 여러 문서를 함께 열어 본 경우가 섞였을 수 있다. 하지만 조회수 자료로는 이를 확인할 수 없다.
조회 증가 배수는 평소 조회수가 적을수록 크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이날 조회수만 놓고 보면 '권혁(기업인)'(3,602회) 다음으로 많은 문서는 '흑사병'(2,316회), '김민(1999년)'(2,278회), '김지원'(2,223회) 순이었다. 반면 '김지원' 문서는 평소에도 하루 140회 정도 조회되던 문서라 증가 배수는 16배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배수는 '평소와 얼마나 달랐는지'를, 절대 조회수는 '실제로 얼마나 많이 찾았는지'를 보여주는 셈이다.
위키백과 문서 조회수는 사람들이 특정 인물이나 사건, 개념에 대해 무엇을 궁금해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뉴스를 접한 독자가 인물의 이력이나 용어의 뜻을 따로 찾아보면서 조회가 몰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 집계된 8개 문서도 모두 같은 기간 언론 보도가 확인된 문서만 추린 것이다.
다만 이 집계는 조회수가 늘어난 사실만 보여줄 뿐, 왜 늘었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권혁 문서를 뺀 나머지 7개 문서에 대해서는 어떤 보도가 조회 증가와 이어졌는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메타브리프 데이터룸 메타브리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