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전날 위키백과 조회 급증 문서 9개…'김민(1983년)' 평소의 358배

위키미디어 재단이 공개하는 한국어 위키백과 문서별 조회수 자료를 보면, 10월 2일 하루 동안 조회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 문서는 9개였다. 가장 많이 늘어난 문서는 '김민(1983년)'이다. 이날 3,943회 조회돼 평소 하루 11회의 358배에 이르렀다. 이번 집계에는 같은 기간 언론 보도가 확인된 문서만 들어갔다.
'김민(1983년)'에 이어 '송기윤'이 1,168회로 평소 8회의 146배를 기록했다. 이름이 같은 '김민(1999년)' 문서는 7,929회 조회돼 평소 72회의 110배가 됐다. 늘어난 폭으로는 세 번째지만 조회수 자체는 9개 문서 가운데 가장 많다. 다음은 '김예지(사격)'로, 2,004회 조회돼 평소 19회의 105배였다.
나머지 문서는 개천절(5,918회, 평소의 75배), 공소청(1,416회, 39배), 허미미(1,032회, 38배), 암살자(들)(1,147회, 16배), 나나(1,492회, 15배) 순이었다.
같은 기간 수집된 관련 보도는 문서마다 크게 달랐다. 김민(1983년)과 김민(1999년)이 각각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개천절 21건, 암살자(들) 20건, 공소청 18건, 나나 9건, 허미미 4건, 송기윤 2건이 뒤를 이었다. 김예지(사격)는 1건에 그쳤다. 송기윤과 김예지(사격)는 보도가 거의 없었는데도 조회가 100배 넘게 늘었다. 기사 몇 건을 보거나 다른 경로로 이름을 접한 독자가 직접 위키백과를 찾아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개천절과 공소청은 보도 건수와 조회수가 함께 많았다.
이 수치는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 이번 집계는 조회수가 늘었다는 사실만 보여 줄 뿐, 왜 늘었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특히 '김민'은 동명이인이 많은 이름이라 함께 수집된 보도가 그 문서의 인물을 다룬 기사인지 단정하기 어렵다. 관련 보도로 잡힌 대표 기사는 「남자 복싱 김민성·장동환 나란히 은메달」인데, 제목에 나오는 인물은 '김민성'이다. 이름 일부가 겹쳐 함께 수집됐을 수도 있다. 김민(1983년)과 김민(1999년) 문서의 조회가 실제로 어떤 일 때문에 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개천절'은 날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개천절은 10월 3일 국경일이고, 조회가 몰린 2일은 그 하루 전이다. 휴일을 앞두고 기념일의 유래나 의미를 찾아본 사람이 많았을 것으로 보이며, 국경일 직전에 해당 문서 조회가 느는 일은 자주 있다. '공소청'은 관련 보도가 18건으로 비교적 많았다. 다만 이날 조회 증가로 이어진 구체적인 계기는 이번 자료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김예지(사격)'와 '허미미'는 운동선수 문서로, 대표 기사에 복싱 메달 소식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같은 시기 스포츠 소식과 함께 관심을 받았을 수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문서의 조회가 늘어난 직접적인 이유는 자료에 나와 있지 않다.
위키백과 조회수는 사람들이 어떤 인물이나 개념을 더 알아보려 했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다. 뉴스가 사람들의 관심을 어디로 이끄는지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다만 평소 조회수가 적은 문서는 조금만 늘어도 배수가 크게 뛰므로, 배수와 실제 조회수를 함께 봐야 한다.
메타브리프 데이터룸 메타브리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