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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키나와 이시가키 남서쪽 해역서 규모 6.0 지진…기상청 "국내 영향 없어"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 남서쪽 바다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은 이 지진이 국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상청 지진통보문에 따르면 지진은 30일 오후 2시 정각 이시가키시 남서쪽 144㎞ 해역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23.8도, 동경 122.9도이고 진원 깊이는 10㎞다. 기상청은 발생 시각과 규모, 위치, 깊이가 모두 일본기상청(JMA)의 분석 결과라고 덧붙였다. 국내 관측망이 아니라 일본 당국의 1차 분석을 받아 전한 수치라는 뜻이다.


지진이 난 곳은 일본 최서단 난세이 제도의 이시가키섬·요나구니섬과 대만 동부 해안 사이 바다다. 진앙 좌표를 보면 일본 영토보다 대만 동쪽 바다에 더 가깝다. 이 일대는 필리핀해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경계다. 류큐 해구를 따라 판이 섭입하는 지대여서 중규모 이상의 지진이 자주 관측된다. 이번 지진은 진원 깊이가 10㎞로 얕은 편이다. 얕은 지진은 같은 규모라도 깊은 곳에서 난 지진보다 가까운 지역의 흔들림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규모 6.0은 진앙과 가까운 지역에서 건물이 흔들리고 물건이 떨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진앙이 사람이 사는 섬에서 100㎞ 넘게 떨어진 바다여서 실제 피해 정도는 현지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 이시가키시나 대만 동부 등 인근 지역의 진도, 인명·재산 피해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기상청 통보문에는 지진해일(쓰나미) 관련 내용도 담기지 않았다. 일본기상청이 쓰나미 주의보나 경보를 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진앙까지는 거리가 멀다. 기상청이 '국내영향없음'이라고 판단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 흔들림을 느끼거나 해안에 지진해일이 올 가능성은 기상청 판단상 없다는 뜻이다. 다만 오키나와나 대만 동부를 여행 중이거나 그곳에 체류하는 국민은 현지 당국의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이시가키섬과 요나구니섬 등 난세이 제도는 한국인 관광객도 찾는 곳이다.


기상청은 국내뿐 아니라 주변국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지진이 나면 국외지진 정보로 알린다. 해외 지진이라도 규모가 크면 국내로 전해지는 흔들림이나 지진해일 가능성을 빨리 판단해 알리기 위해서다. 이번 통보도 발생 시각에 맞춰 일본기상청 분석값을 바탕으로 나왔다.


기상청은 지진 직후 발표하는 정보는 추가 분석에 따라 규모와 위치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기상청이 정밀 분석을 거치면 규모 6.0이라는 값과 진앙 위치, 깊이가 바뀔 수 있다. 여진이나 후속 지진이 있었는지는 이번 통보문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