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9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 17억2343만원…전월보다 17.1% 높아, 최고가는 공덕동 30억원

서울 마포구에서 이달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17억원을 넘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2026년 9월 마포구 아파트 매매 신고는 30일 기준 38건이다. 평균 거래가는 17억2343만원이다. 8월 한 달 전체(114건, 평균 14억7119만원)보다 17.1% 높다.
다만 이 숫자를 그대로 '시세 급등'으로 읽기는 어렵다. 실거래가 자료는 계약일을 기준으로 집계하는데, 매매 계약은 계약한 날부터 30일 안에만 신고하면 된다. 그래서 9월에 맺은 계약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 자료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 집계된 계약도 가장 늦은 것이 9월 19일이다. 8월은 한 달 치가 거의 다 모인 114건인데, 9월은 그 3분의 1 수준인 38건만 모였다. 표본이 작으면 몇 건의 고가 거래만으로도 평균이 크게 흔들린다. 건수가 모자란 것도 거래가 줄어서라기보다 신고가 덜 들어온 탓으로 봐야 하므로, 두 달의 건수를 그대로 견줄 수는 없다. 늦게 들어오는 신고가 반영되면 평균값도 달라질 수 있다.
이달 최고가 거래는 공덕동 롯데캐슬프레지던트 전용 191.532㎡(30층)로, 9월 15일 30억원에 계약됐다. 2~5위는 모두 전용 84㎡대다. 같은 날 염리동 마포자이 전용 84.692㎡(18층)가 26억원에 거래됐고, 9월 1일에는 대흥동 마포자이2차 전용 84.44㎡(16층)도 26억원에 팔렸다. 이어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1단지 전용 84.8919㎡(6층)가 9월 4일 25억2000만원, 신수동 힐스테이트마포더퍼스트 전용 84.07㎡(19층)가 9월 5일 22억9500만원에 계약됐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대에서 20억원대 중반 거래가 잇따른 셈이다. 이 단지들은 공덕·아현·염리·대흥동 등 마포구 동남쪽에 몰려 있다.
최근 신고된 계약을 보면 같은 구 안에서도 가격 차이가 크다. 9월 17일 신공덕동 신공덕1차삼성래미안1아파트 전용 84.9㎡(9층)는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틀 뒤인 19일 성산동 성산월드타운대림 전용 84.689㎡(12층)는 12억9200만원에 팔렸다. 거의 같은 면적인데도 8억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9월 18일에는 공덕동 래미안공덕5차 전용 59.959㎡(8층)가 19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면적이 더 작은데도 성산동 84㎡대보다 6억원 이상 비싸다. 같은 날 망원동 참존1차 전용 62.78㎡(6층)는 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9월 16일 창전동 창전래미안 전용 114.82㎡(19층)는 17억5000만원이었다.
이달 공개된 거래만 보면 가장 싼 6억7000만원과 가장 비싼 30억원 사이가 4배 이상 벌어진다. 공덕역 일대처럼 새 아파트가 많은 단지와 성산·망원동 쪽 단지의 가격 차이가 뚜렷하다. 평균값 하나만으로는 이런 차이를 알 수 없다. 그래서 집을 알아보는 사람이라면 지역 평균보다 관심 있는 단지와 면적의 개별 거래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9월 평균이 8월보다 실제로 얼마나 올랐는지는 남은 신고가 다 들어오는 10월 중순 이후에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이번에 나온 고가 거래들이 같은 단지의 이전 거래보다 비싼 신고가인지도 이번 자료로는 확인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