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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4일째 내려 리터당 1,857.59원…서울·대구 차이 74.62원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4일째 내렸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유가정보를 보면 2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57.59원이다. 전날보다 0.13원 낮다. 자동차용 경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843.17원으로 전날보다 0.49원 내렸다. 휘발유와 경유가 함께 떨어졌다.


다만 하루 내림폭은 크지 않다. 휘발유는 전날 1,857.72원에서 1,857.59원이 되면서 1원에도 못 미치게 움직였다. 중형 승용차에 50리터를 넣는다고 하면 전날보다 약 6.5원 덜 내는 셈이다. 경유는 하루에 0.49원 내려 휘발유보다 내림폭이 컸다. 그래도 50리터 기준으로는 약 25원 차이다. 하락은 4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나흘 동안 모두 얼마나 내렸는지는 이번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 국제유가나 환율 같은 가격 하락의 원인도 자료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지도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어렵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도 볼 만하다. 이날 전국 평균 기준으로 휘발유가 경유보다 리터당 14.42원 비쌌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많이 내리면서 두 유종의 차이는 전날 14.06원에서 소폭 벌어졌다. 경유는 화물차와 승합차, 경유 승용차에 주로 쓰인다. 그래서 물류·운송업계와 생계형 차량 운전자에게는 경유값의 움직임이 더 직접적으로 와닿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리터당 1,903.93원으로 가장 비쌌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평균 휘발유 가격이 1,900원을 넘는 곳으로는 서울만 확인된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46.34원 높다. 가장 싼 곳은 대구로 리터당 1,829.31원이었다. 전국 평균보다 28.28원 낮다. 서울과 대구의 차이는 74.62원이다. 휘발유 50리터를 넣는다고 하면 서울에서는 약 9만5,197원, 대구에서는 약 9만1,466원이 들어 한 번 주유할 때마다 3,700원 넘게 차이가 난다. 하루 내림폭(0.13원)보다 지역 간 차이가 수백 배 큰 셈이다. 운전자에게는 날마다 오르내리는 가격보다 어느 지역, 어느 주유소에서 넣느냐가 지출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서울 기름값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은 오피넷 지역별 통계에서 꾸준히 나타나는 모습이다. 땅값과 임대료 같은 운영비가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다만 이번 자료에는 지역별 가격 차이의 원인이 따로 나와 있지 않다. 경유의 지역별 최고·최저가도 이번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휘발유 평균가격은 아직 리터당 1,850원대에 머물러 있다. 하루 1원도 안 되는 하락이 며칠 이어졌다고 해서 운전자들이 바로 체감하기는 어렵다. 지금 기름값을 아끼려면 오피넷 등에서 가까운 주유소의 가격을 비교해 보는 편이 하루 단위 하락을 기다리는 것보다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