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도서관 대출 75계단 올라 37위… 급상승 상위 5권 모두 100위 안으로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대출이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책은 강용수가 쓰고 유노콘텐츠그룹이 펴낸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11월 1일 기준 주간 대출 순위를 보면, 이 책은 지난주 112위에서 이번 주 37위로 75계단 올라 대출 급상승 도서 1위에 올랐다.
도서관 정보나루는 대출 기록을 보내오는 전국 공공도서관의 주간 대출 건수를 합쳐 순위를 매긴다. ‘급상승’은 대출 건수 자체가 아니라 지난주보다 순위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기준으로 정한다. 그래서 상위권에 오래 머무는 책보다는 한 주 사이 이용자 관심이 갑자기 몰린 책이 이 목록에 오른다. 도서관에서 어떤 책이 새로 주목받는지 가장 빨리 보여 주는 지표인 셈이다.
이번 주 급상승 상위 5권은 모두 지난주 100위 밖에 있다가 이번 주 100위 안으로 들어왔다. 1위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에 이어 2위는 ‘흔한남매 과학 탐험대’(흔한남매)로, 지난주 107위에서 이번 주 44위로 63계단 올랐다. 3위 ‘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최재훈 글)는 119위에서 68위로 51계단 상승했다. 이 책은 최근에도 순위가 오른 적이 있어 상승세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4위와 5위는 한국 작가의 책이다. 박완서의 ‘쥬디 할머니’는 135위에서 84위로 51계단,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은 143위에서 93위로 50계단 올랐다. 5권 가운데 지난주 순위가 가장 낮았던 ‘바깥은 여름’도 한 주 만에 50계단을 뛰어올랐다.
상위 5권을 장르로 나눠 보면 세 갈래다. 맨 앞에는 철학자 쇼펜하우어를 ‘마흔’이라는 나이와 묶은 인문 교양서가 있다. 그 뒤로 ‘흔한남매’ 이름을 단 책 두 권이 2위와 3위를 함께 차지했다. 한 권은 과학, 한 권은 고전 읽기를 다룬다. 같은 이름을 단 책이 급상승 목록에 나란히 오른 것은 이 이름에 대한 도서관 이용자의 관심이 책 한 권에 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나머지 두 자리는 박완서와 김애란, 세대가 다른 두 작가의 책이 채웠다.
상승 폭으로 보면 1위가 75계단으로 크게 앞섰고, 2위가 63계단으로 뒤를 이었다. 3~5위는 50~51계단으로 차이가 거의 없다. 이번 주 순위로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37위)와 ‘흔한남매 과학 탐험대’(44위)가 50위 안에 들었고, 나머지 세 권은 60~90위대에 자리 잡았다.
도서관 이용자에게 대출 순위가 빠르게 오르는 책은 곧 예약과 대기가 늘어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번 주 목록에 오른 책을 빌려 보려는 이용자라면 가까운 공공도서관의 소장 현황과 대출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좋다. 다음 주 순위에서는 이 책들이 상승세를 이어 가는지, ‘흔한남매’ 시리즈가 계속 함께 오르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