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양국 사망자가 682명으로 늘고 실종자도 3천명에 육박했다. 네팔 중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만 675명이 숨졌고,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도 토석류로 인한 사망자가 7명으로 집계됐다. 네팔에서는 실종자가 2천426명으로 급증했으며, 티베트 지역 실종자 554명을 합치면 전체 실종자는 2천980명에 달한다.이번 홍수는 지난 26일 발생한 뒤 나흘째 수색과 구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악천후와 지형 여건 때문에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팔 당국은 비와 짙은 안개로 일부 지역에서 헬기 수색을 일시 중단했고, 침수된 도로와 토사로 육상 접근도 제한되고 있다. 특히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주변에서는 진흙이 쌓인 터널 안에 100명 넘는 인원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돼 구조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한국인 피해도 확인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9명이 여전히 연락이 끊긴 상태다. 정부는 외교부와 소방청 인력을 포함한 합동신속대응팀을 현지에 추가 파견할 예정이며, 이미 파견된 대응팀과 함께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지원하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현지에 도착해 수색·구조 상황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네팔 재난 당국은 이번 홍수로 수력발전소 11곳과 태양광발전소 1곳의 운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는 네팔 전체 설비 용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유니세프는 학교 18곳이 파괴되고 10곳이 파손됐으며, 학령기 아동 1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중국 측에서는 범람한 자연댐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고 있지만, 네팔 재난 당국은 호수가 완전히 비워질 때까지 2차 홍수 위험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홍수는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와 암석 붕괴가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이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은 현지 상황을 직접 챙기기 위해 네팔로 출국했고,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민간 헬기를 동원해 현장 수색을 진행했지만 아직 실종자 관련 성과는 확인되지 않았다.30일 재계와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은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팔로 출국해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박 회장은 현지에서 수색과 사고 수습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며, 박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정부 신속대응팀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긴밀히 협조해 구조작업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네팔 라수와 지역에 500만 달러, 약 70억 원의 긴급 지원을 결정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비상대책본부를 꾸린 뒤 현장 대응팀을 파견해 대응 중이다.이번 사고는 지난 26일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와 산사태로 시작됐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이 참여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인근에서 한국인 근로자 9명과 연락이 끊겼다. 이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 실종 상태다. 현장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16명이 있었으며, 실종자를 제외한 10명은 카트만두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구조된 한국인 10명도 카트만두로 이송돼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여권 등 소지품을 잃어 긴급 여권 발급 뒤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 수색은 홍수 발생 사흘 만인 29일 본격화됐다.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민간 헬기를 띄워 실종자 추정 지역 상공을 수색했지만 생존자나 실종자 관련 단서는 찾지 못했다. 대응팀 관계자는 “나무가 빽빽하고 경사도가 있는 지형이라 접근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헬기에서는 육안 수색과 함께 영상 촬영도 이뤄졌지만, 분석 결과도 큰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군 당국도 지상 수색에 나섰으나 성과는 없었다.정부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시44분께 학익동 4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 자신의 집에서 침대 매트리스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집 내부와 가전제품 일부를 태웠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인력 42명과 펌프차 등 장비 16대를 투입해 27분 만인 오후 2시11분께 진화를 마쳤다.A씨는 불을 낸 뒤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같은 날 밤 주거지 인근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방화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추가 피해나 구체적인 범행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부선 의왕역 구내에서 입환작업을 하던 코레일 직원 1명이 숨져 정부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오전 7시20분께 의왕역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철도국장, 철도경찰, 철도안전감독관, 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관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복구를 지원하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사고는 열차를 편성하기 위해 차량을 연결·분리·교환하거나 이동시키는 입환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은 철도경찰 수사와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고의 구체적인 발생 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철도 현장에서는 최근 몇 년간 유사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2년 오봉역에서 입환작업 중 근로자 1명이 숨졌고, 2024년 구로역에서는 2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근덕역에서 작업자가 차량과 접촉해 1명이 숨졌고, 청도역 인근을 이동하던 2명도 숨졌다.국토부는 그동안 철도종사자 사망사고 예방대책을 추진해 왔지만 유사 사고가 반복된 만큼, 철저한 원인 규명을 바탕으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유사사고를 유발하는 구조적 문제를 점검해 추가 안전강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팔 대홍수와 산사태로 현지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의 소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수색을 위해 헬기 운항 허가를 네팔 당국에 요청하고 있다. 현지에 파견된 정부 신속대응팀은 민간 헬기 6대를 임차했지만, 네팔 군 당국의 허가가 나지 않아 아직 사고 현장에 투입하지 못한 상태다.외교부 당국자는 28일(현지시간) “정부 신속대응팀은 연락두절된 우리 국민 9명을 찾기 위해 네팔 당국에 헬기 운항 허가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속대응팀은 전날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해 수색 작업을 준비했으나, 네팔 측이 2차 대홍수 가능성을 우려해 민간 헬기의 사고 현장 운항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날 네팔 당국이 한때 민간 헬기 운항을 허용한 점을 고려해 추가 허가를 요청하고 있다.헬기 운항이 허가되면 정부 대응팀은 네팔 당국으로부터 사고 현장 좌표 등을 전달받아 본격적인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카트만두 공항에는 소방청 인력과 외교부 관계자가 대기하며 헬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외교부는 연락두절자 9명의 수색·구조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현지 상황에 따라 추가 인력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이번 수색 작업은 네팔 전역에 쏟아진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시작됐다. 현지에서는 도로와 접근로가 끊긴 지역이 많아 육상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네팔 당국과의 협의를 원활히 하기 위해 한동안 대리 체제로 운영돼온 주네팔대사에 박재경 주짐바브웨 대사를 임명했다.기업 현장 대응팀도 구조 지원에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현장 대응팀은 전날 네팔에 도착해 현지 당국과 활동 계획을 논의했다. 한국남동발전 대응팀도 현지에서 구조활동을 시작했으며, 카트만두 법인 사무실에 남은 인력과 발전소 피해 현장에 투입된 인력이 피해 규모 파악과 긴급 대응을 맡고 있다. 정부와 기업 대응팀은 현지 공조 체제를 유지하며 실종자 수색과 피해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네팔 대홍수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고립됐던 한국인 10명이 모두 안전지역으로 이동했다. 외교부는 28일 임시대피소에 남아 있던 우리 국민 1명과 주네팔대사관 직원 1명도 이날 오후 네팔 군 헬기로 안전지역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다만 홍수 이후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의 소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사태는 네팔 중부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발생했다. 주변 도로가 유실돼 지난 26일부터 현장에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전날 네팔 군 헬기를 타고 먼저 빠져나왔고, 현장소장은 현지인 직원들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 남겠다며 현장에 잔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외교부는 대사관 직원을 현장에 남겨 현장소장의 안전한 대피를 확인하도록 했다.정부합동 신속대응팀도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는 28일 카트만두에서 브리핑을 열고, 연락두절자 9명을 찾기 위해 네팔 군 소속 헬기 1대와 민간 헬기 1대가 동원됐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민간 헬기는 우리 기업 측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속대응팀은 전날 카트만두에 도착한 뒤 수색을 위해 민간 헬기 6대를 임차했으나, 네팔 군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해 투입하지 못한 상태다.네팔군은 변동이 큰 현지 기상 상황과 추가 홍수 피해 우려 등을 이유로 헬기 투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단장은 “내일은 연락두절자 9명에 대한 수색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네팔 측에 실종 추정 위치와 예상 이동 경로 등을 좌표까지 포함해 제공하며 수색에 활용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한편 구조된 한국인 10명은 아직 카트만두로 이동하지 않은 채 현지 모처에서 소속 기업의 지원을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당국자는 극한 상황을 겪은 만큼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귀국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교부가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의 4개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28일 오후 9시부로 네팔 바그마티주, 간다키주, 코시주, 룸비니주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추가 홍수 피해 가능성이 우려된 데 따른 것이다.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 2단계 이상, 3단계 이하에 준하는 경우 발효된다. 이에 따라 해당 4개 지역을 제외한 네팔 전 지역에는 1단계인 여행유의가 유지됐다. 외교부는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에게는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미 체류 중인 국민에게는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긴요한 용무가 아니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네팔은 최근 대홍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으로, 현지 상황에 따라 추가 피해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는 네팔의 홍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을 계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추가 피해 규모나 구체적인 현지 복구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의 한 페인트 원료 생산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소방관 등 2명이 다쳤다. 정부는 가용 소방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와 인명검색에 나서라고 지시했다.28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4분쯤 천안 동남구의 페인트 원료 생산공장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폭발이 일어나며 불이 났다. 현장에서는 불길이 공중으로 치솟는 모습이 목격됐고, 소방당국은 오후 12시 5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오후 2시경 초진이 이뤄졌으며,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과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이 사고로 70대 급식실 직원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소방관 등 2명은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와 부상자의 구체적인 신원과 상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정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소방청에 “가용 소방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까지 현장 활동 및 인명검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공무원의 2차 사고 방지와 부상자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소방청, 경찰청, 충남도청, 천안시청 등에 긴급 지시를 내리고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하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신속한 작업자 대피, 소방대원 안전 확보, 화재 현장 인근 통제도 강조했다.이번 화재는 페인트 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시작된 만큼, 당국은 시설 내부의 위험물 여부와 정확한 발화 경위를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의 페인트 원료 생산업체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소방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28일 충남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4분께 천안시 동남구 소재 지방산 제조업체 대원산업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이 일어나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낮 12시 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화재 현장 부근에서는 먼저 시신 1구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실종자 2명, 모두 외국인으로 파악되자 수색이 이어졌고, 공장 건물 6층과 8층 계단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뒤늦게 발견된 시신 2구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최초로 발견된 사망자는 해당 업체 급식실에서 근무하던 70대 직원으로 확인됐다. 또 인도네시아 국적의 30대 남성 1명이 화상을 입었고, 현장에 있던 소방관 1명도 낙하물에 손목을 맞아 다쳤다.대원산업은 페인트 원료 등 각종 산업에 필요한 지방산을 생산하는 업체로, 천안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천안시는 낮 12시 12분 재난 문자를 통해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고 인근 주민에게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안내했다. 차량 우회도 당부했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추가 인명 수색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내란 특검이 헌법재판관 미임명 및 졸속 지명 의혹으로 기소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대통령실 인사들과 공모해 충분한 검증 없이 후보자를 지명한 행위가 헌정질서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특검팀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한 전 총리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는 각각 징역 4년, 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특검은 한 전 총리 등의 행위가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한 것이라며, “권한을 행사해야 할 때는 하지 않고, 행사하지 않아야 할 때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새로운 대통령을 통해 행사할 국가 권력의 선택을 선점하고 왜곡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자리를 차기 대통령에게 남겨둔 사례를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 파면 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인사권 행사를 자제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헌법재판관 지명 과정에 대해서도 특검은 “검증이 아니라 검증의 외관만 갖췄다”며, 후보자가 사실상 정해진 뒤 하루 만에 인사검증 절차를 생략한 채 보고서가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한 전 총리의 공직 경력에 대해서는 “몰라서 안 한 일이 아니라 알면서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오랜 공직 경험이 오히려 책임을 무겁게 한다고 주장했다.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소추 이후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혐의와, 대통령실 인사들과 공모해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재판관 후보로 지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에서는 최종변론과 최후진술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별도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도 재판을 받
청와대가 조희대 대법원장이 제청한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에 대해 국회 임명동의안을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는 28일 손 후보자에 대해 “절차적 완결성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며 대법원장에게 재제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날 함께 제청된 김성수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해서는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이번 결정은 조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자를 서면으로 제청한 지 열흘 만에 나왔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 18일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으로 손 후보자를, 9월 퇴임하는 이흥구 대법관 후임으로 김성수 후보자를 각각 제청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노 전 대법관 후임 제청 과정에서 대법원과의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통상 이어져 온 절차적 관행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월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 추천 이후 대법원장이 7개월이 넘도록 제청을 하지 않다가 18일 실질적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손 후보자를 일방적으로 서면 제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협의 관행은 임명권자와 제청권자 어느 한쪽의 의사만으로 최고법원이 구성되는 일을 막고, 사법부 독립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해 온 절차적 장치”라고 설명했다.청와대는 손 후보자 개인에 대한 문제 제기도 함께 내놨다. 강 수석대변인은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는 오랜 기간 시민들과 법조계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요구”라며 “소수자 및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호, 국민의 재판 청구권 보장이라는 대법원 본연의 역할을 고려할 때 손 후보자에 대한 이번 제청이 국민적 요청에 부합하는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손 후보자의 구체적인 부적격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또 청와대는 법원행정처가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 추천을 받은 후보자들에게 개별 연락해 추천 절차를 다시 진행하는 방안을 타진했다는 의혹도 언급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미 정당하게 추천된 후보자들을 제청 대상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후보자 개인에게 타진한 것은 인사 절차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훼손
뉴욕증시가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모습이다. 다만 시장은 오는 28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련 발언을 앞두고 경계심도 유지하고 있다.27일(현지시간) 오전 9시 4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61포인트(0.08%) 오른 53,506.49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69포인트(0.33%) 상승한 7,701.39, 나스닥 종합지수는 211.75포인트(0.81%) 오른 26,341.94에 거래됐다.상승 배경에는 장 마감 뒤 공개된 엔비디아 실적이 있다. 엔비디아는 2027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2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22달러로 120% 늘었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AI 관련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2028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6.97% 급등했고, 샌디스크와 마벨 테크놀로지도 각각 1.12%, 1.98% 올랐다. 세일즈포스는 연간 매출 및 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고 앤트로픽의 클로드 AI 모델과 통합되는 새 플러그인을 내놓으면서 17.71% 뛰었다. 반면 모더나는 20억달러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한 뒤 3.88% 하락했고, HP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PC 부문 출하량과 마진 감소 영향으로 7.34% 내렸다.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관련 일정도 주시하고 있다. 앤서니 살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금리 동결 기조에서 벗어나게 할 핵심 기준과 데이터를 연준이 명확히 제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60% 내린 6,431.76, 영국 FTS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