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으며 다시 청산 위기를 넘겼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2일 관계인 집회를 열고 표결 결과 회생계획안이 가결되자 이를 즉시 인가했다.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 1년 6개월 만이다. 계획안대로 변제가 이행되면 회생절차는 종료된다.재판부는 이날 회생담보권자조 100%, 회생채권자조 75.90%, 주주조 100%의 찬성으로 회생계획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회생계획안 가결 요건은 회생담보권자조 75% 이상, 회생채권자조 66.7% 이상, 주주조 50% 이상 동의다. 재판부는 채권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한 점을 들어 인가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집회는 오후 3시30분쯤 시작돼 2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신용등급 하락으로 단기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법원은 같은 날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 7월에는 임금 지급 등 최소한의 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회생절차 폐지가 결정되기도 했다. 이후 홈플러스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원을 조달하면서 절차가 다시 이어졌고, 이번에 인가까지 이르렀다. 홈플러스는 최초 회생계획안 제출 이후 총 4차례 수정안을 냈다.이날 관리인 자격으로 출석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채권자들에게 사과하면서, 흑자 점포 중심으로 사업 규모를 줄여 수익성을 확보하고 일부 점포를 즉시 매각해 채권 변제에 우선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13일부터 본사와 전국 67개 대형마트 점포의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가 지난달 13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법원은 계획안에 따른 변제가 시작되면 회생절차를 종결하고,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인가 후 폐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해외 클라우드 운영 사업자의 국내 공공시장 진입 기준을 완화한다. 국가정보원은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마련해 정부와 업계 의견수렴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이달 중 공식 발표한 뒤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정안의 핵심은 클라우드 운영·관제 시스템에 대한 물리적 분리 요건을 논리적 분리로 바꾸는 것이다. 다만 공공기관 데이터가 저장·처리되는 서버 영역은 기존처럼 국내 물리적 분리를 유지한다.이번 조치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한 데다, 국내 보안 기준이 미국 등과의 디지털통상 갈등으로 번져온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서버와 운영체계까지 국내에 두도록 하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 해외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의 진입이 쉽지 않았다. 개정안은 운영·관제는 해외 리전에서도 가능하도록 길을 열되, 데이터 자체는 국내에 묶어두는 방식으로 기준을 조정했다.보안장비와 암호화 방식에 대한 인증 기준도 넓어진다. 기존에는 국정원의 검증을 받은 국내 CC 인증 장비와 KCMVP 인증 암호화 방식만 공공 클라우드에 사용할 수 있었지만, 개정안은 국제 CC 인증 장비와 AES 등 국제 표준 암호화 방식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국제 인증을 받은 보안 솔루션의 활용 폭이 커질 전망이다.이번 개정은 미국이 국내 클라우드 보안 기준을 비관세장벽으로 지목하며 물리적 분리 완화와 인증 범위 확대를 요구해온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업계 반응은 엇갈린다. 외국계 기업은 가장 민감한 데이터 처리 영역의 물리적 분리가 그대로 남아 있어 여전히 제약이 크다는 입장인 반면, 국내 기업들은 공공시장에 해외 CSP가 본격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김승주 국가AI전략위원회 보안특위 위원은 공공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속도가 필요한 만큼 공급자와 수요자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한 세부 가이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델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도 기존보다 250억달러, 약 34조원 높여 잡았다.델은 2027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469억7100만달러(약 65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반회계기준(GAAP)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6.34달러로 273% 늘었고,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EPS는 7.04달러로 203% 증가했다. 회사는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AI 서버를 포함한 인프라 사업 확대를 꼽았다.사업부별로는 인프라솔루션그룹(ISG) 매출이 317억8200만달러(약 44조원)로 89% 늘었다. 이 가운데 AI 최적화 서버 매출은 164억100만달러(약 2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전통 서버와 네트워킹 매출도 105억3100만달러(약 14조원)로 122% 늘었고, 스토리지 매출은 48억5000만달러(약 7조원)로 26% 증가했다.AI 서버 수주도 크게 늘었다. 델은 2분기 AI 서버 신규 주문이 609억달러(약 84조7000억원)에 달했고, 분기 말 수주잔고는 950억달러(약 131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 서버 사업에서 기록적인 주문과 매출, 수주잔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이 같은 흐름에 따라 델은 2027 회계연도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1670억달러에서 1920억달러(약 264조원)로 상향했다. 이는 전년 대비 69% 증가한 수준이다. AI 최적화 서버의 연간 매출 전망도 기존 600억달러에서 740억달러(약 102조원)로 높였다. 델은 3분기 매출 전망치로 490억달러(약 67조원)를 제시했다.델의 실적 상향은 글로벌 빅테크와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과 고성능 서버 수요가 계속되면서, 서버·스토리지·네트워킹을 아우르는 인프라 장비 시장 전반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픈AI가 자동화된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고 판단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를 곧 출시하되,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기능은 제한한 상태로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오픈AI는 1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아스트라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지만, 고급 사이버 보안 기능은 초기에는 소수 테스터에게만 제공하고 이후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자사 AI 에이전트가 통제를 벗어나 기업 시스템을 해킹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보안 강화를 서두르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내부 테스트에서 아스트라가 최소한의 인적 개입만으로도 까다로운 목표물을 상대로 새로운 사이버 공격을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안이 강화된 웹브라우저와 운영체제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브라우저의 보안 영역을 벗어나거나,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취약점을 찾아 실제 공격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연결했다고 밝혔다.회사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아스트라를 내부 기준상 ‘심각한(critical) 수준의 사이버 보안 위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오픈AI가 자사 모델을 사이버 보안 분야의 심각한 위험으로 분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부 기준에 따르면 사람의 개입 없이 실제 시스템에서 제로데이 취약점을 식별하거나, 목표만 주어졌을 때 사이버 공격 전략을 스스로 고안하고 실행할 수 있으면 이 단계에 해당한다.오픈AI는 지난달 차세대 AI 모델이 10년 넘게 풀리지 않았던 수학 난제 10개를 해결했다고 밝히며 아스트라의 존재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개발을 일시 중단했고, 추가 안전 조치를 구현해왔다. 회사는 AI 개발이 고도화될수록 정렬과 제어 실패가 더 큰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능이 향상될수록 이를 통제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몽고DB가 데이터베이스를 넘어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과 AI 에이전트를 위한 통합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기업이 실제 운영 환경에서 AI를 적용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이 데이터 레이어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몽고DB는 저장·처리 기능에 더해 검색, 실시간 분석, 벡터 검색, 임베딩, 리랭킹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 묶어 국내 기업의 AI 도입을 실험 단계에서 운영 단계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내놨다.장정욱 몽고DB 코리아 지사장은 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몽고DB 닷로컬 서울 2026’ 기조연설에서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기업 데이터 플랫폼에 요구되는 역할이 달라졌다”며 “결국 데이터 레이어가 AI의 성패와 비용을 동시에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산업 전반에서 기업들이 AI를 프로덕션 환경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벽은 대부분 데이터 레이어”라며 “AI 모델 자체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몽고DB는 AI 애플리케이션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이동과 시스템 복잡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크리스토퍼 셤 몽고DB 제품 관리 총괄 디렉터는 “AI 애플리케이션은 방대한 양의 다양하고 비정형적인 데이터를 다뤄야 한다”며 “몽고DB의 기반을 AI 데이터 레이어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보이지AI(Voyage AI)의 임베딩·리랭킹 기술을 몽고DB 아틀라스와 결합해 AI 검색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프랭크 리우 몽고DB 보이지AI 리서치 매니저는 “검색 정확도는 AI 애플리케이션이나 에이전트가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나아가 운영 비용까지 좌우한다”며 “아무리 뛰어난 모델이라도 맥락으로 제공되는 데이터가 오래됐거나 불완전하다면 결과는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몽고DB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AI 전환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국내에서는 이미 일부 기업이 몽고DB를 대규모 운영 데이터 처리와 검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 속에서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지도앱 맵퀘스트가 이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히며 미국 앱스토어 내비게이션 부문 1위에 올랐다. 맵퀘스트는 명칭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개한 뒤 다운로드가 급증했고, 전체 무료 앱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했다.3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이 결렬된 직후 뉴욕주와 온타리오주 경계에 있는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에 빅테크 기업들은 서로 다른 대응을 내놨다. 구글은 미국 지명정보시스템(US GNIS)의 공식 변경 사항을 반영한다며 미국 이용자 화면에만 ‘아메리카호’ 표기를 적용했고, 캐나다 이용자에게는 기존 명칭인 ‘온타리오호’를 유지했다. 그 외 국가에서는 두 명칭을 함께 표시했다.애플 지도는 아직 명칭을 바꾸지 않았지만, 더그 버검 미 내무부 장관은 애플에도 변경 요청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반영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맵퀘스트는 “우리는 명칭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지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이 같은 결정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맵퀘스트 측은 발표 이후 앱 다운로드가 급증해 미국 앱스토어 내비게이션 부문 1위, 전체 무료 앱 부문 8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랜드 앱 사용량도 평소보다 약 50배 늘었으며, 주말 동안 수십만 명이 앱을 내려받았다고 전했다. 맵퀘스트는 과거 멕시코만 명칭 논란 때와 마찬가지로 익숙한 지명을 유지하는 정책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모니모’가 삼성페이와 연동되며 오프라인 간편결제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기존에는 바코드와 QR결제만 가능해 사용처가 제한적이었지만, 삼성페이 결제가 추가되면서 약 300만개 이상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모니모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모니모가 금융 계열사 서비스를 모은 통합 플랫폼을 넘어 결제 영역까지 넓히며 ‘슈퍼 금융 앱’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일 전자신문 취재에 따르면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최근 모니모 앱 내 간편결제 서비스 ‘모니모페이’를 삼성페이와 연동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 관계자는 “바코드와 QR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이 많지 않아 오프라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삼성페이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모니모페이는 모니모 선불충전금 ‘모니머니’와 국내 7대 카드사(삼성·신한·비씨·국민·하나·롯데·농협), 머니트리, OK캐쉬백으로 결제할 수 있다. 여기에 삼성페이까지 더해지면서 오프라인 결제 진입장벽이 한층 낮아졌다.모니모는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앱을 하나로 합친 통합 앱으로, 출시 4년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00만명을 돌파했다. 모니모페이는 2022년 4월 모니모 출범 이후 약 2년 뒤인 지난해 7월 출시됐지만, 그동안 일부 마트와 편의점,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서만 쓸 수 있어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삼성카드는 최근 모니모페이 결제 시 혜택을 제공하는 ‘모니모페이카드’도 내놓으며 서비스 확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삼성페이 연동은 모니모가 후발주자로서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 현장결제를 도입한 뒤 결제액이 크게 늘었고, 카카오페이도 삼성페이와 제휴해 폭넓은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해왔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가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 3사의 연간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거래액은 100조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모니모가 결제 편의성을 높여 고객 접점을 넓히면 카드·증권·보험 등 삼성 금융 서비스 전반으로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퇴임 당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후임인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을 강하게 치켜세웠다. 쿡은 “애플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CEO 역할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며, “존처럼 세상을 바꾸는 제품을 만드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의 새 시대가 하드웨어와 제품 완성도에 다시 무게를 둘 가능성을 시사했다.쿡의 메시지는 블룸버그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그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와 엑스(X) 게시글에서 애플 공동체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거듭 강조했다. 쿡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믿음”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남겨야 할 책임”이 애플의 문화라고 적었다. 또 스티브 잡스가 남긴 “우주에 흔적을 남긴다”는 표현을 언급하며, 애플의 힘은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와 세계관에서 나온다고 말했다.터너스는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총괄해온 인물로, 최근 초슬림 아이폰 에어, 저가형 맥북 네오, 청력 건강 기능이 추가된 에어팟 등 주요 제품 출시를 이끌었다. 애플은 올해 인공지능 수요에 대응해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 등 일부 신형 맥 제품을 예년보다 일찍 내놓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하드웨어가 AI 시대에도 칩뿐 아니라 기업용 AI를 구동하는 기기 측면에서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쿡의 이번 메시지는 애플이 직면한 인공지능, 서비스, 규제, 중국 관련 과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쿡은 앞으로도 애플에 남아 이사회 의장 역할을 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정부를 포함한 정치적 관계를 관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가 CEO로서 보낸 시간은 끝나지만 애플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이 보험업계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규제 강화 이후에도 과도한 영업 경쟁과 규제 우회 우려가 이어지자, 대형 생명·손해보험사 영업·감사 담당 임원을 불러 모집질서와 내부통제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보험검사1국과 2국은 오는 2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보험사 영업·감사 담당 임원을 소집해 회의를 연다. 오후 2시에는 보험검사1국 주관으로 삼성·교보·한화·신한·KB 등 대형 생보사 5곳이 참석하고, 이어 오후 3시에는 보험검사2국 주관으로 삼성·DB·현대·KB·메리츠·한화 등 손보사 6곳이 회의에 참석한다. 업계 영향력이 큰 대형 보험사들이 동시에 소집된 만큼, 감독당국의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회의는 최근 도입된 제도 개선 방안이 현장에서 제대로 안착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1200%룰과 판매수수료 개편 등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가 시행됐지만, 영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불건전 영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1200%룰은 보험계약 첫해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모집수수료를 월보험료 12배 이내로 제한한 규제로, 과도한 판매 경쟁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올해 7월부터는 적용 대상이 보험사에서 보험대리점(GA)까지 확대됐다.다만 규제 강화 이후에도 시장에서는 우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보험사가 상품 판매를 위해 대리점에 높은 수수료를 제시할수록, GA가 저리 대출이나 별도 지원금 등 다른 방식으로 보상을 제공하는 식의 규제 우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설계사 영입 경쟁도 경력직에서 1200%룰이 적용되지 않는 신인 설계사 중심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보험사와 GA는 신인 설계사에게 연간 1000만원을 웃도는 활동 지원비를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이번 회의에서 제3자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보험사의 GA 관리 방안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업 담당 임원뿐 아니라 감사 담당
한국에서 지난해 블록체인상으로 관측된 잠재적 과세 대상 가상자산 활동 규모가 약 15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상자산 거래정보 자동교환 체계가 포착할 수 있는 비중은 전체의 14%에 그쳐, 실제 과세를 위한 정보 확보에는 상당한 공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1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가상자산 세금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잠재적 과세 대상 온체인 활동은 총 109억달러, 약 15조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결제가 56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거래 이익 32억달러, 소득 2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한국은 11위였다. 미국은 1126억달러로 가장 컸고 독일 241억달러, 중국 210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체이널리시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트론, BNB 스마트체인, 베이스 등 6개 주요 블록체인의 온체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련 활동을 추산했다. 다만 보고서가 제시한 ‘잠재적 과세 대상 활동’은 실제 세액이나 예상 세수를 뜻하지는 않는다. 국가별 세율, 비과세·면제 규정은 반영하지 않았고, 중앙화거래소 내부 거래나 스테이킹·대출처럼 온체인에서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활동도 제외됐다.국내 활동은 일부 지갑에 집중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전체 한국 지갑 주소 가운데 28%가 관련 활동의 87%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주소 20%가 활동의 89%, 브라질은 주소 32%가 87%를 차지했다. 일본은 주소 27%가 활동의 57%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분포가 고른 편이었다.가상자산 과세와 정보 수집을 둘러싼 배경에는 국제 공조 체계의 한계도 있다. OECD는 암호자산 보고체계(CARF)에 따라 다수 국가가 2027년부터 가상자산 거래정보를 자동 교환할 예정이지만,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온체인 잠재적 과세 대상 활동 중 CARF로 포착 가능한 비중은 약 14%에 불과했다. 나머지 86%는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 개인 간(P2P) 송금, 온체인 소득·결제 등 CAR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3사가 올해 상반기 나란히 실적 개선을 이뤘다. 당근마켓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고, 중고나라와 번개장터도 손익분기점(BEP) 기준 흑자 달성에 가까워지거나 흑자를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중고거래가 일상적인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은 데다, 각사가 안전결제와 신규 서비스 확대에 나선 점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당근마켓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703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39.2%, 영업이익은 약 53.8% 증가했다. 당근마켓은 광고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안심결제 기반의 ‘바로구매’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점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중고나라와 번개장터도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중고나라는 상반기 BEP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월간 BEP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반기 기준으로도 흑자를 유지하면서, 올해 연간 기준 첫 흑자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번개장터 역시 상반기 BEP 기준 흑자 달성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간 19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나아진 셈이다.업계에서는 안전결제 중심의 거래 구조가 확산된 점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7월 수수료 기반 에스크로 방식 안전결제를 모든 거래에 의무화했고, 중고나라도 지난해 8월 ‘안심결제’를 전면 도입했다. 두 회사는 내부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며 비용 효율화와 체질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하반기에도 중고거래 플랫폼들의 사업 확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당근마켓은 바로구매를 바탕으로 모임과 알바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다. 중고나라는 이달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문앞택배’와 함께 거래 과정 전반에 AI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번개장터는 중고 휴대폰 사업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다만 네이버가 ‘N플리마켓’을 앞세워 중고거래 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의 관계인집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익채권자들의 분할상환 동의 확보가 회생안 인가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임직원 급여·퇴직금과 납품업체 물품대금 등 공익채권 사이에 변제 시기와 규모가 크게 달라 채권자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2일 오후 3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연다. 회생계획안 가결 최후기한은 9월 4일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7일까지 공익채권 분할상환에 동의한 개인·기관 채권자가 9571곳으로 전체의 58.1%라고 밝혔다. 유형별 동의율은 임직원 관련 채권자가 87.2%, 상품공급 관련 채권자가 62.4%였다. 다만 이는 채권자 수 기준으로, 금액 기준 동의율은 공개되지 않았다.홈플러스는 공익채권을 3년 이내 100% 변제하는 분할상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공익채권은 일반 회생채권과 달리 원칙적으로 회생계획에 따라 권리가 조정되는 대상은 아니지만, 회사가 일시에 변제할 자금이 부족해 채권자 동의를 요청하는 상황이다. 법원이 관계인집회에 앞서 공익채권자들의 동의를 확보하도록 요구한 것도 회생계획의 수행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문제는 채권별 변제 조건의 차이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633억원 규모의 급여·퇴직금 채권은 2027년 2월까지 69%가 변제되고 2028년 2월까지 전액 상환된다. 반면 5032억원 규모의 물품대금 공익채권은 같은 시점까지 0.5%만 변제되는 구조다. 담보신탁채권의 상환 조건도 형평성 논란의 배경이 되고 있다. 회생계획안에는 메리츠 관계사 담보신탁채권 약 250억원을 즉시 변제하고,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담보신탁채권도 대부분 2028년 2월까지 상환하는 내용이 담겼다.홈플러스 상거래 공익채권단 협의회는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2차 의견서에서 임금·퇴직금 채권의 우선 보호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납품업체의 상거래 공익채권도 안정적으로 보호돼야 한다며 변제 조건의 차이를 문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