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주기업 이사르 에어로스페이스(Isar Aerospace)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완전한 민간 상업용 궤도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회사가 개발한 2단 로켓 ‘스펙트럼(Spectrum)’은 지난 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북부 안도야 우주기지에서 발사돼 저궤도에 진입했다. 발사 후 약 7분 만에 궤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이사르는 2018년 뮌헨공대 출신 학생 3명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번 성공으로 이 회사는 유럽에서 경쟁 중인 민간 발사체 개발사들 가운데 가장 앞선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이사르 측은 이번 발사가 “유럽 대륙에서 우주를 열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이번 발사는 유럽 우주산업이 오랫동안 안고 있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는 동시에, 민간 주도의 대안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럽은 그동안 아리안스페이스와 아비오 등 기존 발사체 업체를 중심으로 우주 발사 역량을 유지해 왔지만, 이들 기업은 정부 지원에 크게 의존해 왔다. 반면 이사르는 민간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개발을 이어왔고, 이번 성공까지 약 8년이 걸렸다. 회사는 그동안 약 10억달러를 유치했고, 직원 수는 500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스펙트럼은 지난해 3월 첫 시험비행에서 이륙 직후 자세 제어에 실패해 추락한 바 있다. 이번 비행에는 소형 큐브샛 5기와 기술 실험 장비가 실렸으며, 일부 위성은 지상과 교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르 측은 정확한 최종 궤도 정보는 즉시 공개하지 않았다.이번 성공은 유럽우주국(ESA)과 유럽 각국 정부에도 의미가 크다. 유럽은 자국 위성을 발사할 때 미국의 스페이스X에 의존하지 않는 ‘주권적 우주 접근’ 확보를 과제로 삼아 왔다. 독일 정부는 이사르에 대규모 초기 투자를 하지는 않았지만, 독일 우주청은 지난해 이 회사에 개발 지원금을 지급했고, ESA도 최근 상업 발사체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계약을 맺었다. 이사르는 앞으로 생산 확대와 반복 발사 검증에 집중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가 상품 검색과 비교를 넘어 예약·주문·결제까지 수행하는 시대가 다가오면서, 온라인 거래의 핵심 쟁점이 결제 수단에서 결제 주체로 옮겨가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던 구조에서 AI가 대신 거래를 실행하는 구조로 바뀌면 편의성은 커지지만, 그만큼 신뢰를 어떻게 보장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다.최근 글로벌 결제업계는 이런 변화에 맞춰 AI 에이전트가 실제 결제망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오픈AI는 스트라이프와 함께 AI와 판매자가 주문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프로토콜’을 공개했고, 비자는 AI 에이전트가 자사 결제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마스터카드도 에이전트 페이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세계 최대 실시간 지급결제망인 UPI에서 AI 에이전트가 일정 범위의 소액결제를 사용자의 매번 승인 없이 처리하는 시스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월 UPI 거래 건수는 월 245억건을 넘어섰다.문제는 AI가 거래를 대신할수록 기존 인증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전자상거래의 신뢰는 결제자가 본인인지, 본인이 승인했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AI가 거래 주체로 들어오면 어떤 AI가 누구를 대신하는지, 실제로 권한을 부여받았는지, 그리고 어느 금액과 상품군, 거래 조건까지 허용됐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던 인증 체계가 AI의 신원과 권한까지 검증하는 방식으로 확장돼야 한다는 뜻이다.예를 들어 이용자가 AI에게 ‘매달 생필품은 10만 원 이내에서 알아서 주문해 달라’고 지시했는데 AI가 80만 원짜리 가전제품을 구매했다면, 이를 정상적인 위임 거래로 보기는 어렵다. 사용자가 AI에 구매를 맡겼다고 해서 모든 상품과 금액에 무제한 권한을 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AI에게 결제 수단을 통째로 넘기기보다 금액, 상품군, 사용 기간, 거래 조건 등을 미리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만 거래하도록 하는 권한 기반 결제에 주
한국과 호주의 양자 기술 전문가와 산학연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 협력을 넘어 기술사업화와 투자, 해외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 4일 서울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2026 퀀텀 넥서스 컨퍼런스’를 열고 양국 양자 생태계를 잇는 협력 기반을 모색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총괄하고 창업진흥원이 전담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의 양자 분야 주관기관인 KIST가 국내 양자 창업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마련했다. KIST는 양자컴퓨팅, 통신, 센싱을 아우르는 ‘풀 사이클 양자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연구성과를 산업 현장과 시장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외 연구기관과 기업, 대사관 등과의 접점을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넓힌다는 구상이다.특히 이번 행사는 주한 호주대사관과의 협력으로 열려 의미를 더했다. KIST는 지난해 ‘글로벌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호주를 방문해 퀀텀 센싱 사이언스 컨퍼런스(QSSC)에 참석하고, 호주국립대(ANU)와 로열멜버른공대(RMIT) 등과 교류한 바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제프리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도 참석했다.행사 주제는 ‘퀀텀 나우: 양자 산업의 현재와 미래’였다. 김태현 서울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맡아 양자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이어진 ‘호주 양자 생태계와 새로운 기회’ 세션에서는 퀀텀 오스트레일리아의 에이드리언 거틀러 협력 매니저와 퀀텀 브릴리언스, 엑시퀀텀 관계자들이 호주 현지 연구·산업 동향과 협력 가능성을 소개했다.‘한국 양자 생태계와 성장 가능성’ 세션에서는 이정현 KIST 양자기술연구단 선임연구원이 다이아몬드 NV 센터 기반 고체 점결함 큐비트와 양자 센싱 연구를 발표했고, 김기용 충북대 교수는 양자 기술 연구와 생태계 발전 가능성을 공유했다. 곽승환 지큐티코리아 대표는 양자 기술의 사업화 현황을 소개했다.강선준 KIST 기술사업화실장은 “호주 현지에서 연구·산업 관계자들과 협력 가능성을 확인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이 바꿀 교통의 미래를 놓고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과 국제기구가 서울에 모인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TS),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과 함께 7~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6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자율주행 상용화, 안전과 보험, AI 기반 물류 등 첨단 기술을 실제 서비스로 확산하기 위한 정책과 산업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올해 주제는 ‘혁신을 일상으로: 적응의 시대를 이끄는 혁신(From New to Now: Steering Mobility Innovations Toward Realities)’이다.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도로와 도시에서 작동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첫날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스티븐 한 웨이모 전무, 가우라브 아가왈 엔비디아 수석 디렉터가 기조연설에 나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확장과 AI 기반 안전 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제시한다.상용화를 가로막는 과제도 주요 의제로 오른다. 세바스찬 파핑거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부문장, 버나드 소리아노 미국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DMV) 정책부국장, 현성휘 포니.ai 실장은 자율주행 실증 단계에서 상용 서비스로 넘어가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짚는다. 기술 고도화뿐 아니라 실제 운행에 필요한 규제와 정책, 안전 기준 마련이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행사에서는 자율주행과 미래항공모빌리티 등 새로운 이동수단이 도시 구조를 어떻게 바꿀지도 다룬다. 이재용 현대자동차그룹 스마트시티추진실장과 손하운 아처 아시아태평양 총괄 등이 참여해 첨단 모빌리티를 전제로 한 도시의 미래상을 공유한다. 둘째 날에는 논의 범위가 안전과 보험, 수요응답형교통(DRT), 물류로 넓어진다. 한국·필리핀·중국 연구기관이 각국 정책과 연구 동향을 소개하고, ITF 특별세션에서는 모빌리티 혁신의 변화와 향후 과제를 다룬다.이번 행사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삼성화재, 카카오모빌
KT가 수원KT위즈파크를 AI 스타디움으로 운영하며 입장부터 응원까지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자파 인체영향 연구 30주년을 맞아 과학적 근거 기반의 독립형 소통기구 필요성도 제기됐다. 6일 업계와 학계에 따르면 KT위즈파크에서는 안면인식 게이트, AI 실시간 번역, AI 보이스, AI 치어풀과 팬캠 등 다양한 AI 서비스가 경기장 곳곳에 도입됐다.KT는 시즌권 이용객 가운데 사전에 얼굴 사진을 등록한 관람객이 모바일 티켓이나 QR코드 없이 안면인식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KT와 토스의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했으며, 현재는 시즌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고 내년에는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중석에서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실제 업무 전반과 성과로 이어지는 단계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국내 AI 정책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모델 확보, 개별 실증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전 주기 인프라와 산업 확산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제언했다.SPRi는 최근 발간한 ‘2025년 국내외 인공지능 산업 동향 연구’ 보고서에서 AI 도입 자체는 보편화됐지만, 데이터 품질과 거버넌스,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 인력 역량, 조직문화 문제 등으로 생산성과 경쟁우위까지 확보한 기업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을 ‘파일럿의 벽’으로 설명했다. 공공·제조·금융·의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범사업과 개념검증(PoC)이 축적됐지만, 표준화된 참조 아키텍처와 성과 관리 지표가 부족하고 데이터와 레거시 시스템이 분절돼 있어 실제 확산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SPRi는 “우리나라 AI 정책은 더 이상 AI 기술 자체의 확보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AI를 기반으로 한 국가 전반의 구조 전환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초점을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활용정책도 ‘파일럿 중심’에서 ‘스케일업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업무별 고부가가치 AI 활용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와 조직문화 변화까지 함께 지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배경에는 글로벌 투자와 산업 경쟁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이 있다.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에 따르면 2024년 세계 AI 투자액은 2523억달러로 전년보다 25.5% 증가했다. 특히 AI 인프라·연구·거버넌스와 데이터 관리·처리 분야에 투자가 집중됐다. SPRi는 한국도 데이터센터와 GPU 공급 확대에 그치지 않고 국가 AI 컴퓨팅 허브, 산업별 고가치 데이터 공간, 연구개발·검증·규제 샌드박스를 연결한 ‘전 주기 AI 인프라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한 거대 모델과 데이터·컴퓨
비트코인이 다시 8만달러 선을 넘어선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장기 보유 움직임과 기관투자자의 추가 매수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한때 5% 넘게 오르며 장중 8만2164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8만800달러 안팎으로 밀렸지만 8만달러 선은 지켰다. 전날 7만7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5000달러 이상 반등한 셈이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다시 들어왔다. 지난 2일에는 1억115만달러가 순유입돼 직전 거래일 2억3650만달러 순유출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블랙록의 IBIT에는 1억1545만달러가 유입됐다.시장 반등에는 연준 인사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물가 둔화가 이어질 경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다.개인 투자자 가운데서는 장기 보유를 이어가겠다는 사례도 나왔다.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기욤 패트리는 최근 방송에서 보유한 비트코인을 2030년까지 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께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700~900달러 수준일 때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격 하락을 추가 매수 기회로 본다는 입장도 내놨다.기관투자자 쪽에서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가 10주간의 매수 공백을 깨고 최근 3억6970만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4603개를 추가 매입했다. 평균 매입가격은 개당 8만318달러였다. 이에 따라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5050개로 늘었고, 전체 평균 매입가격은 7만5412달러가 됐다.다만 시장의 해석은 엇갈린다. 최근 상승세를 두고 가상자산 약세장인 ‘크립토 윈터’가 끝나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본격적인 강세장 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중심 노동조합인 동행노조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광고를 띄우며 회사의 인공지능 전환(AX)과 DX부문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노조는 삼성전자가 AX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구성원과의 소통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임금·보상과 조직 운영 전반의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동행노조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5일 0시부터 타임스퀘어 전광판에서 매시 35분마다 15초간 송출됐다. 영상에는 “GREAT PRODUCTS BEGIN WITH PEOPLE(위대한 제품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됩니다)”와 “WE ARE STILL HERE(우리도 아직 여기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노조는 이번 메시지를 통해 삼성전자의 변화가 현장 구성원들의 공감과 참여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삼성전자가 AI를 중심으로 사업 전반의 혁신과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맡는 DX부문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동행노조는 AX 전환이 업무 방식과 조직 운영 체계에 변화를 가져오는 만큼, 회사가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노조는 임금과 보상 문제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최근 노사 임금협상 과정에서 DX부문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DS부문과 비교해 보상 수준에서도 차이가 있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아울러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와 관련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도, 동행노조 조합원의 개인정보가 해당 명단에 포함됐는지 또는 유출됐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관련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동행노조는 지난달 21일에도 DX부문의 수익성 악화와 관련해 경영진의 판단에 문제를 제기하고, 회사와의 소통 강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오는 18일부터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와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상징 공간인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가 일본 드론 전문기업 리베라웨어와 손잡고 일본 내 고성능 드론 배터리 생산체계와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2일 드론용 고성능 배터리의 일본 현지 생산 및 공동 사업화를 위한 의향서(LOI)를 교환했다고 4일 밝혔다. 리베라웨어가 지난달 설립한 자회사 히노타테(HINOTATE)도 이번 협력에 참여한다.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는 캐나다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의 한국 자회사로, 허성범 대표가 캐나다 본사와 한국법인을 함께 이끌고 있다. 회사는 실리콘 음극재를 비롯해 전극, 셀, 배터리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을 개발하며 드론과 로봇용 고성능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리베라웨어가 추진하는 ‘일본산 무인기 자립 공급망(Japan Sovereign UAS Platform)’의 핵심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리베라웨어는 산업시설 점검용 초소형 드론을 개발해온 일본 기업으로, 최근에는 방재·재난 대응, 핵심 인프라 유지관리, 국가안보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기체뿐 아니라 배터리 등 주요 부품까지 일본 내에서 안정적으로 조달·생산하는 무인기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양사는 우선 네오배터리의 김제 생산기지를 활용한 공급을 시작으로 일본 현지 생산체계를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셀 조립과 배터리팩 생산, 시험·품질관리까지 현지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시장 수요와 사업성에 따라 소재 조달과 합작법인(JV) 설립으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협력은 해외에서 산업용·방산용 드론 수요가 늘고, 중국산 부품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네오배터리는 일본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허성범 대표는 “단순히 한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일본에 수출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핵심 전극·배터리 기술과 일본 현지 생산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공급망을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5세 미만 영유아 수를 넘어선 가운데, 한국은 2060년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고령화 세계: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지난해 20.3%에서 2060년 41%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기존 고령화 1위로 꼽히는 일본을 넘어서는 수준이다.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약 8억5200만명으로, 전체 인구 81억3200만명의 10.5%를 차지했다. 반면 5세 미만 아동 비율은 10% 아래로 떨어지며 두 연령층의 규모가 역전됐다. 고령층이 어린 연령층보다 많아진 것은 인구 통계상 처음 있는 일이다. 미 인구조사국은 앞으로도 고령층 비중이 계속 늘어 206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약 20억명, 전체의 19.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이 같은 변화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출산율 하락이 꼽힌다. 인구 규모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 아래로 내려간 국가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전 세계 인구의 71% 이상이 대체출산율 미만 국가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과 인도도 예외가 아니었고, 방글라데시·멕시코·베트남 등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특히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80세 이상 초고령층 비율은 2024년 4.8%에서 2060년 18.3%로 커질 전망이다. 중위연령도 지난해 46세에서 2040년 52.8세, 2060년 59.2세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노년부양비는 2024년 29.5명에서 2060년 81.6명으로 증가해,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65세 이상 81.6명을 책임지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보고서는 한국의 높은 노인 빈곤율도 함께 지적했다. 한국의 65세 이상 빈곤율은 2020년 40.5%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국민연금 도입이 늦었던 점, 연금 적용 범위와 급여 수준이 충분
국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두의 AI’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됐다. SK텔레콤, KT, 카카오 등 3개 컨소시엄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사업자 간담회에서 외산 AI와 차별화한 국산 AI 서비스를 연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공 연계와 인프라 지원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오픈AI, 앤트로픽 등 해외 AI 서비스와 다른 한국형 이용 경험을 만드는 데 있다. 각 컨소시엄은 국민이 자주 쓰는 채널과 생활 밀착형 기능을 앞세웠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과 전화 등 익숙한 접점에서 카카오 ‘카나나’와 LG ‘엑사원’ 등 국산 AI 모델을 기반으로 범용 챗봇과 공공·특화 AI 에이전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보 탐색부터 신청, 예약, 결제까지 대화 한 번으로 끝내는 플랫폼도 구상하고 있다. KT 컨소시엄은 실시간 검색 기반 범용 AI 에이전트와 공공·교육·금융·쇼핑 등 12개 분야 특화 서비스를 연결하는 ‘이음’ 구상을 내놨다. 다양한 국산 AI 모델과 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를 통합 운영해 개방형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SK텔레콤 컨소시엄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인증, 신청, 결제까지 대신 수행하는 실행형 AI 서비스를 내세웠다. 전화와 문자 기반 에이전트 기능도 도입해 모바일 앱이나 웹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외산 서비스가 제공하지 못하는 한국 특화 기능을 구현하겠다고 설명했다.과기정통부는 연내 전 국민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지원하기 위해 공공 AI 에이전트 연계, 개인정보보호·보안 대책, 민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512장을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정부안 기준 총 2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운영비 등 컨소시엄별 100억원씩 300억원, B200 GPU 2000장 지원분 1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무인택시 ‘사이버캡(Cybercab)’을 공식 공개하며 자율주행 사업의 새 단계에 들어갔다. 다만 공개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현재 텍사스에 등록된 사이버캡은 45대지만 실제로 몇 대가 승객 운송에 투입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행사는 테슬라가 오랫동안 예고해온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 운전자 없는 차량의 도래를 강조해왔고, 테슬라의 미래를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에 걸어왔다. 그러나 이날 공개는 일반적인 신차 발표와는 달리 생중계가 없었고, 기자 초청도 이뤄지지 않았다. 초청 대상도 주로 테슬라 지지 성향의 콘텐츠 제작자들로 제한됐다.외신에 따르면 일부 초청자는 행사 전 비밀유지계약(NDA)에 서명했고, 행사 종료 전까지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금지 조항도 적용받았다. 초청받지 못한 친테슬라 계정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불만을 드러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 관련 새 웹사이트도 열어 이용 규칙을 안내했으며, 13세 미만 아동은 탑승할 수 없다고 밝혔다.사이버캡은 2인승 세단 형태로, 걸윙 도어를 갖췄고 운전대와 페달, 사이드미러가 없다. 라이다나 레이더 같은 일반적 자율주행 센서도 탑재하지 않고, 카메라 8개로 주변을 인식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제출 문서에 따르면 전륜구동 단일 모터와 48kWh 배터리를 사용하며, 공차중량은 약 3,113파운드로 테슬라가 만든 차량 중 가장 가볍고 효율적인 모델로 분류된다.테슬라는 이미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개조한 모델Y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해왔지만, 사이버캡은 보다 본격적인 전환점으로 여겨진다. 다만 머스크가 과거 여러 차례 제시했던 자율주행 일정은 번번이 늦어졌고,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도 현재는 운전자의 지속적 감시가 필요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의 절반이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지만, 현재 서비스 지역은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6개 도